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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매각, 원매자 윤곽…4월 중순 예비입찰 NDA 체결 후 IMM 25곳 배포, '국내 대기업 vs 글로벌 선사' 격돌 구도 유력

이명관 기자공개 2023-03-28 08:44:1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 매각이 순항 중이다. 매각 초기 거론됐던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선사 모두 폴라리스쉬핑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쟁 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되면 몸값도 매도자가 원하는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매도자의 눈높이는 8000억원 선에 맞춰져 있다. 그간 시장에선 비싸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인 라자드코리아는 티저레터를 배포한 후 최근 매물에 관심있는 원매자를 대상으로 비밀유지협약(NDA)를 맺고, IM을 배포 중이다. 선별적으로 티저레터가 발송됐던 만큼 IM을 받아갔다는 의미는 실제 인수전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번에 IM을 받아간 곳은 25곳 안팎이다. IM 배포는 마무리단계로 매도자 측은 다음달 중순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IM을 수령했다고 전부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관심을 갖고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며 "그만큼 예비입찰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원매자가 폴라리스쉬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매각 초기 언급됐던 대형 후보들도 IM을 수령하며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분위기대로면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선사간 인수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선 한화그룹과 LX그룹이 꼽힌다. 한화그룹은 앞서 대우조선해양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 중심으로 최근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인수합병 시장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선사 중에선 일본의 NYK와 중국의 코스코가 거론된다. 특히 코스코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기준 4위(11%)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분위기상으로 보면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선사간 격돌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검증된 원매자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폴라리스쉬핑 매각가격에도 시선이 향하고 있다. 매도자 측의 눈높이는 8000억원 선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외에서 확보하고 있는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시장 국내 1위, 글로벌 4위 기업이다. 광탄석 운반선(VLOC) 28대를 비롯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 운용중인 선박은 총 48척이다.

이에 수반되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도 이 정도 가치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매도자 측은 제시하고 있다. 우량 화주들과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630억원 정도다. 여기에 최신 선박 보유 수량이 많아 캐펙스(CAPEX, 설비투자) 비용도 상대적으로 덜 드는 이점이 있다.

매각 초기 시장에선 비싸다는 시선이 팽배했다. 높은 부채비율에 더해 매각 과정에서 화주들의 동의여부도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거래 난이도 자체가 워낙 높다 보니 원매자들로서 선뜻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선이 많았다. 만약 지금까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매도자 눈높이는 물론 경쟁 강도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생겼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폴라리스쉬핑은 매각은 EB 상환을 위한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갚아야 하는 EB는 1521억원 규모다.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이 3대 주주인 '이니어스엔에이치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발행한 EB다.

해당 EB는 2017년 3월 폴라리스쉬핑의 프리IPO 성격으로 발행됐다. 해당 물량은 NH PE-이니시어스PE 컨소시엄이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인 '이니어스엔에이치사모투자합자회사'가 단독으로 사들였다. EB의 교환 대상은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보유 중인 폴라리스쉬핑 주식이다.

NH PE-이니시어스PE는 2019년 3월 보유한 EB 절반에 대해 교환권을 행사했다. 2년내 매입한 EB의 절반을 교환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조치였다. 그렇게 NH PE-이니어스PE는 13.62%(1275만)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EB의 경우 만기 도래시 잔여 EB는 물론 앞서 전환한 보통주까지 매입해줘야 한다. 1521억원 전액 상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칸서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EB 상환자금 펀딩에 난항을 겪었다는 점이다. 이에 만기가 도래하기 전 선제적으로 매각을 통해 상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심산이다. 앞서 칸서스자산운용은 폴라에너지앤마린과 컨소시엄을 이뤄 폴라리스쉬핑을 인수했다. 이때 들인 자금은 1700억원이다. 당시 칸서스자산운용이 폴라에너지앤마린에게 대출을 해주는 형태로 구조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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