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KB증권, 지주 출신 기타비상무이사 '눈에 띄는' 출석률KB부코핀은행장 선임으로 6월 교체, 사내·사외이사 대비 낮은 참여도
김슬기 기자공개 2023-03-30 07:42:2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KB증권 이사회에는 모회사와의 가교역할을 하는 기타비상무이사가 늘 존재했다. 다만 기타비상무이사들의 경우 여타 사외이사들에 비해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했다.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이우열 이사가 KB부코핀은행장으로 이동하면서 김세민 KB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교체되기도 했다.28일 KB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3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김세민 KB금융지주 전략총괄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KB증권 이사회에 합류한 후 열린 총 7번의 이사회 중 5번을 참석, 출석률 71%를 기록했다.
그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한일리스(현 효성캐피탈), 현대캐피탈,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등을 거쳐 2014년 KB캐피탈로 이동했다. KB캐피탈에서 전략기획팀장, 전략기획부장, 미래전략실장 거쳐 2019년 경영관리본부장(상무), 2022년 전무로 승진했다. 2022년 5월엔 KB금융지주 CSO가 됐다.
그는 외부 인사면서 비은행 계열 출신으로 금융지주 CS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전임자인 이우열 전 CSO가 현 KB부코핀은행 신임 행장으로 이동하게 됐고 이 전 CSO가 맡던 KB증권 기타비상무이사 자리 역시 김세민 CSO의 몫이 됐다.
현재 KB금융지주는 KB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기타비상무이사를 지주 측 인사로 선임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 내에서도 사내·사외이사와 동일한 지위를 가지지만 자격요건이나 임기, 겸직 제한이 없다. 일반적으로는 모회사의 임원이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할 때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지주회사가 계열사를 컨트롤하는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의 변동이 있다보니 출석률 자체는 높지 않다. 이우열 전 기타비상무이사는 2022년 2월 선임 이후 열린 5번의 이사회 중 3번을 불참하면서 출석률이 40%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열린 총 16번의 이사회 중 7번만 기타비상무이사가 참석했다.
출석률은 저조하지만 그간 KB증권을 거쳐간 기타비상무이사의 면면은 화려하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통합 후인 2017년 이사회에는 이동철 당시 KB금융지주 전략담당 상무(현재 KB금융지주 부회장)가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냈다. 당시 출석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낸 이는 이창권 당시 KB금융지주 전략총괄부사장(현 KB국민카드 대표)이다. 그는 2018년 85%의 출석률을 기록했으나 2019년 62%, 2020년 50%로 매년 출석률이 낮아졌다. 2021년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낸 이환주 당시 재무총괄부사장(현 KB라이프생명 대표)의 출석률은 60%에 그쳤다.
한편 사내이사나 사외이사의 출석률은 매년 80% 이상이었다. 일례로 지난해 KB증권 이사회의 출석률을 보면 박정림 대표이사가 94%, 전성철 전 사외이사(2022년 5월 임기만료) 86%, 정석우 사외이사 89%였고 나머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는 출석률 100%였다.
현재 이사회는 총 9명으로 구성돼있다.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 등 사내이사 2명, 이재하 성균관대 SKK GSB(경영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인배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창록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 김건식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회계학) 교수 등 사외이사 5명, 민병현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상근감사위원 1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 피보나치·모간스탠리, '싱가포르 VCC'로 돈줄 푼다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판 바뀐 종투사 제도]현실화 된 IMA '미래에셋 vs 한투' 2파전 가시화
- 우리금융, '최대 4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 유증 앞둔 이수페타시스, 관세 충격에 '혼돈'
- [Deal Story]'1위 사업자의 힘' 삼천리, 1조 수요 모았다
- [대한조선 IPO]교환사채 발행 기준 최저 지분가치 '1조'
- [대한조선 IPO]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실적 호조까지 더했다
- [Deal Story]한숨돌린 고려아연, 뜨거웠던 시장 반응에 안도
- [대한조선 IPO]예비심사 청구 초읽기, 이사회 내부 정비 완료
- [발행사분석]'실적 부침' 삼천리, 재무안정성은 합격점
- IBK증권 경영총괄 부사장, 기은 부행장 출신 관행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