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기가비스, 900억 공모 나서… '상반기 최대 빅딜' 유력시총 5000억 도전... 대표주관 삼성증권은 '이기덕 체제' 첫 딜
최윤신 기자공개 2023-04-06 07:26:5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1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회로검사 장비 개발사인 기가비스가 중소형주 위주였던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에서 최대어 등극에 도전한다. 약 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집하는 게 목표다.목표대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올 들어 최대규모의 IPO 딜이 된다. 상장 일정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 최대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번 공모는 대표주관을 맡은 삼성증권의 새로운 리더십 시험대라는 의미도 있어 주목도가 더 클 전망이다.
◇심사승인 직후 공모 일정 잡아
기가비스는 지난달 3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24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다음달 2~3일 청약을 실시하는 일정이다.
지난해 12월 21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가비스는 약 3개월만인 지난달 30일 심사를 승인받았다. 이후 31일 감사보고서 제출과 함께 곧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속도전’에 돌입했다.
기가비스는 증권신고서에 희망공모가격 밴드를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계획한 가격과 동일한 3만4400~3만97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공모주식수를 당초 계획(258만7369주)보다 15%가량 줄인 221만8258주로 정했다.
희망밴드를 기준으로 한 공모예정금액은 약 763억~881억원이다. 밴드 하단만 확정하더라도 올해 일반기업 상장 최대 딜에 등극하게 된다.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도 5032억원으로 올해 이뤄진 공모 중 가장 크다.

올해 연초부터 다수의 기업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지만 공모규모는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두 건의 리츠 상장과 스팩 상장을 제외하고 올해 이뤄진 IPO 중 공모금액이 500억원을 넘었던 건 제이오(520억원)와 티이엠씨(504억원) 뿐이었다. 컬리와 케이뱅크 등 상장을 예정했던 대어들이 공모에 나서지 않은 영향이다.
공모금액 1000억원 내외의 '중형' 딜도 전무했다. 오아시스는 수요예측을 실시한 이후 철회 결정을 내렸다. 대규모 자금을 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과감하게 밸류에이션을 낮추고 공모주식수를 줄이며 공모금액이 260억원에 불과했다.
이제 1분기가 막 지났고, 다수의 기업이 IPO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지만 증시 입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기가비스가 올 상반기 최대 딜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은 일정상 6월 내 상장을 마칠 수 있지만 아직 큰 공모가를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몸을 사릴 것으로 전망된다.
◇ 밸류에이션·공모구조 리스크는 적어…관건은 '시장'
시장 수급에 따른 변수를 제외한다면 공모에 큰 리스크는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평균 PER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으로 고영, 파크시스템스, 넥스틴, 인텍플러스 등 네곳을 선정했는데, 모두 반도체 검사장비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희망공모가격 밴드에 적용한 할인율은 47.14~39.00%로 2022년 이후 코스닥 상장 일반기업 평균 할인율(34.62~22.79%)보다 할인폭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동광학검사설비(AOI)와 자동광학수리설비(AOR)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 국내엔 없어 선정된 피어그룹과 세부적인 사업영역에서 직접적인 경쟁관계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고객사의 구성과 매출구성 등 사업적 유사성이 높아 피어그룹 선정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공모구조도 시장 친화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계획보다 공모주식수를 줄이면서 상장 직후 오버행에 대한 우려도 크게 낮췄다. 공모 주식이 상장 후 발행주식 총수의 16.46%에 그치며 상장 직후 유통물량을 25.69%로 통제했다. 일반주주들도 보호예수기간이 최저 6개월이라 당분간 오버행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공모주식수 중엔 일부 구주매출이 포함됐지만 공모에 큰 악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최대주주인 김종준 전 대표이사와 강해철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14만7500주를 공모주식으로 내놓는다. 구주매출 분량은 공모주식수의 6.6%가량으로 공모가격 밴드 기준 약 51억~59억원이다.
기가비스의 IPO는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겐 새로운 리더십의 첫 시험대이기도 해 주목받는다. 삼성증권에서 IPO 업무를 담당하는 캐피탈마켓 본부는 앞선 유장훈 본부장과의 계약 종료 이후 ECM1팀장인 이기덕 본부장이 겸직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기가비스 공모는 이후 진행하는 첫 딜이다.
이 본부장은 공인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삼성증권에 합류한 인물로 2021년 5월 부서장을 맡은 이후 일진하이솔루스, 실리콘투, 차백신연구소,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레이저쎌 등의 상장을 성공시킨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딜이 부재한 시장 상황에서 이번 딜을 잘 수행하면 올해 리그테이블 주관순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의 안착이 중요한 삼성증권 입장에서도 성공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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