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 전기차 수익기여도 53% 목표 5년간 32조 투자 계획… 가용현금·조달여력 등 재무 준비 '만반'
강용규 기자공개 2023-04-06 16:06:2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2030년 사업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중장기 투자를 기존 대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미래전략 강화를 뒷받침하는 것은 기아의 튼튼한 재무 체력이다. 특히 올해는 보유 현금 대비 차입 부담이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적은 상태에서 한 해를 시작했다. 늘어난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하기 위한 첫 발을 뗄 준비가 만반으로 갖춰져 있는 셈이다.
기아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행사를 개최하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전략과 재무 목표 등을 공유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지난해 발표보다 공격적인 2030년 사업목표가 공개됐다. 먼저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가 기존 400만대에서 430만대로 높아졌다. 전기차 판매목표도 120만대에서 160만대로 상향됐다.
이외에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FoD(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본격화와 이를 위한 커넥티드카 출시 등 신기술 전략,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 본격화를 위한 실행전략 등을 더욱 구체화하는 등의 진척도 있었다.

이처럼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 기아는 2023~2027년 5년 동안 3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기존 2022~2026년의 5개년 투자계획 대비 4조원이 늘어난 수치다. 투자금액 중 전기차와 PBV 등 미래사업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새 5개년 투자계획에서 45%다. 지난해의 5개년 계획 대비 8%p 높아졌다.
투자계획을 확대하기는 했으나 이에 따른 부담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채 부담과 유동성, 현금 등 지표를 건전히 관리하면서 재무 체력을 다져뒀다는 점에서다.
올해부터의 5개년 투자를 위한 준비는 충분히 갖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기아의 현금 보유량(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합계)은 13조6080억원에 이른다. 단기금융상품을 제외한 순수 현금으로만 따지면 11조5530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아는 해마다 5개년 투자계획을 업데이트하며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유동비율을 130%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특히 2020년을 기점으로 가용 현금의 확보에 집중하는 재무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투자 집행에서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입금 총계는 2022년 말 4조3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줄어들었다. 이 기간 단기차입금이 3조1078억원에서 1조6595억원으로 46.6% 감소하는 등 눈앞의 차입 부담이 특히 가벼워졌다.
조달 여력은 최근 5년 동안 지금이 가장 큰 상태다. 기아는 2022년 부채비율이 87.4%에 불과했다. 2020년 일시적으로 100%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꾸준한 관리를 통해 지표를 90% 아래로 끌어내렸다.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향후 실적 목표치도 공개했다. 단기적으로 올해 매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목표로 했다. 2026년 매출 134조원에 영업이익 12조원, 2030년 매출 160조원에 영업이익 16조원으로 볼륨과 수익성을 함께 키워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목표 달성의 열쇠는 전기차다. 기아는 2030년 전기차의 수익 기여도가 5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사업의 자체 수익성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기아는 핵심 부품의 원가절감과 연구개발 및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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