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자연은 제로칼로리+건기식 노크' 영토확장 속도 블렌딩티 '티즐' 성장 주목 매출 3000억 눈앞, 공장 증설 외형 확대 모색
이우찬 기자공개 2023-04-23 20:12:3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0%대 매출성장률을 달성한 웅진식품이 올해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외형 불리기에 나선다. 과일 버전 제로칼로리 음료를 선보이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사업을 장착한다.'아침햇살'과 '초록매실'로 유명한 웅진식품은 1976년 설립된 미보산업이 모태다. 1987년 웅진그룹, 2013년 한앤컴퍼니 등으로 손바뀜을 거쳤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외국계 식품업체다.
웅진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2958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매출 3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3억원, 110억원이다.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8억원, 7억원 늘었다.
핵심 브랜드로 통하는 '하늘보리'가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한다. 탄산수 시장 온라인 1위 브랜드 '빅토리아'가 견조한 판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제로 칼로리 라인업도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자연은', '초록매실'의 경우 축소되고 있는 주스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내는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특히 티즐(TEAZLE)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티즐은 '티를 즐기다'의 줄임말로 블렌딩티 브랜드다. 티 고유의 맛과 향에 다양한 과일을 혼합했다. 티즐은 2020년 출시 이후 누적 4500만병 이상 팔렸다. 지난해 티즐 매출은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차음료 시장에서 블렌딩티 카테고리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웅진식품은 올해 건기식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건기식 전문 브랜드 '솔브앤고(SOLVE&go)'를 론칭했다. '솔브앤고'는 면역&항산화와 피부&장 2종이다. 건강한 맛과 영양을 담은 건기식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음료처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액상형 타입의 이중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웅진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융복합 건기식' 시범 사업자이기도 하다.
올해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외형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웅진식품은 약 330억원을 투자해 충남 공주유구농공단지에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동부팜가야, 대영식품 인수 이후 7년여 만의 투자다. 작년 11월 이사회에서 창고 건설 보고가 이뤄졌고 사업·투자계획이 승인됐다.
4만 9000㎡ 부지에 올해 말까지 음료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게 골자다. 현재 운영 중인 3만㎡규모의 생산설비까지 더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음료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신규 음료공장은 증설뿐만 아니라 창고 기능을 하는 물류센터 부지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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