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방미' 국내 바이오텍 동행한다...역대 정권 중 처음 산업 육성 의지, 업계 기대감 고조… 화이자·모더나 등 빅파마와도 현지 스킨십 예고
최은수 기자공개 2023-04-10 11:09:0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의 이달 하순 미국 국빈 방문에 국내 바이오텍 관계자들이 대거 동행한다. 현직 대통령 가운데 제약사 및 바이오텍 주요 인사들과 방미를 포함한 국빈 초청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사례는 역대 정권 가운데 처음이다.이번 방미에 업계 동행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등 혁신 기술을 중심에 두고 산업 육성과 지원을 약속해 온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직접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의 경쟁력을 그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국빈 방미 경제사절단에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첫 포함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이달 진행되는 대통령 방미 외교 일정에 국내 바이오텍 대표를 비롯한 관련 인사들이 동참한다. 대통령실은 방미 일정에 10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 주요 인사들 포함시키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바이오·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들에게 방미 행보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원수의 해외 행보인 만큼 보안상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또는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을 가진 업체들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정부 측으로부터 방미 일정 참석 관련 공문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밖에 물망에 오른 후보군을 합쳐 최소 10곳 이상의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관계자들이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대통령의 국빈 초청 행보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더불어 방미 일정을 위해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를 포함한 대규모 사절단을 꾸릴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취임 전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주문해 왔다. 최근들어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총 1조원 규모의 메가 펀드를 꾸리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한데, 여기에도 산업을 키우려는 대통령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주도로 방미 기업들은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성과 체결식을 별도로 가질 예정인데 미국 기업·기관과의 MOU 체결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 참석하며 여기에 바이오텍들도 대거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이목은 대통령이 주선하는 빅파마와의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로
윤 대통령은 방미 일정에서 양국간 차세대 산업협력분야, 미래 발전 방안 등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와 동반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순방, 지난달 일본 순방과 마찬가지로 이번 방미 역시 '세일즈 외교'로 구상하고 일정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그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경제를 중심에 둔 외교 및 순방 기조를 지속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방미 또한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이롭게 하는 행보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럽게 방미 일정에 참석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대통령의 경제안보 행보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내 산업 가운데 대표적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헬스케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현지 및 국내 기업 간 네트워킹(파트너링)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모더나 등 팬데믹 시국에서 급부상한 빅파마 및 빅바이오텍 관계자들과의 소통의 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텍과 빅파마와의 파트너링은 추후 기술 제휴 및 라이선스 아웃에 힘을 더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특히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두고 우수한 기업을 추려 주선하는 자리인 만큼 더 긍정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오고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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