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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IS동서, 11인 체제로 재편 '업계 최대 규모'이준길 신임대표 추가 합류, ESG 경영 강화 등 영향

성상우 기자공개 2023-04-12 07:21:4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의 이사회 구성원이 11명까 늘어났다. 주요 건설사들 중 최대 규모 이사회다. 3년 전만 해도 5명 수준의 평균 규모 이사회였다가 최근 1~2년 사이 급격히 커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한 것과 동시에 ESG 경영 강화가 맞물린 결과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등기임원은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최근 늘어났다. 이달 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준길 각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서다. 이로써 아이에스동서는 5명의 사내이사와 6명의 사외이사를 두는 대형 이사회를 꾸리게 됐다.

IS동서의 이사회 구성원 수는 도급순위 30위권 내 주요 건설사 중 최대 규모가 됐다. 업계 10위권 내 대형 건설사들을 보더라도 10명 이상의 임원을 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등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6~7명 수준으로 이사회를 꾸려뒀다. 10위권 이내에선 SK에코플랜트의 이사회가 8명으로 규모가 가장 많다. 중견사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서희건설 이사회가 11명으로 아이에스동서와 같은 규모다.

아이에스동서는 2020년까지만 해도 등기임원 5명이 속해있는 평균 규모의 이사회를 유지했다.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지 않았던 2017년까지는 사외이사가 2명에 그쳤지만 사외이사 과반 유지 규정이 적용된 2018년부터 사외이사가 3명으로 늘어났고 이사회도 5인 체제로 굳어지는 듯 했다.

이사회 구성원이 갑자기 늘어난 건 2021년 1분기 들어서다. 각 사업부문 수장을 대표이사로 승격시키는 각자 대표이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사내이사 수가 4명으로 한꺼번에 늘어났기 때문이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사내이사는 권혁운 회장 아들인 권민석 당시 대표이사와 허석헌 부사장 단 2명이었다. 이듬해에 콘크리트사업 총괄을 맡은 정원호 각자대표와 경영관리 총괄 김갑진 각자대표가 사내이사로 추가되면서 관련법 준수를 위해 사외이사 역시 5명으로 늘려야했다. 현재까지 재직 중인 4명(김동건·이동근·이상언·이동대) 사외이사가 이때 신규 선임된 멤버들이다.

9명으로 유지돼 온 이사회는 지난해 10명까지 더 늘어났다. 다른 성별의 등기임원을 반드시 한 명 두어야하는 의무가 생기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기 때문이다. 성악가이자 음대 교수인 강혜정 사외이사가 이때 합류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임된 이준길 각자대표의 경우 회사의 차기 주력사업이 될 환경부문 대표여서 이사회 참여가 불가피했다. 사외이사가 이미 6명으로 늘어나있었던 덕분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으로 인한 사내·사외이사간 추가 비율 조정은 없어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 결과 11명 규모의 대형 이사회가 완성됐다.

10명이 넘는 이사회 멤버 탓에 이사 보수 지급액도 최근 2~3년 사이 급격히 늘어났다. 2020년까지 7~8억원 수준이었던 보수총액이 9인 체제로 확대된 2021년 20억원대로 뛰었다. 10명의 이사를 뒀던 지난해의 보수 총액은 50억원이었다. 이 탓에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는 보수지급액 한도 역시 꾸준히 증액해야했다. 올해의 보수 지급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기준 보수 최고 한도액은 100억원이다.

이사회 의장은 수년째 권민석 이사가 맡고 있다. 한때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사내이사직만 맡고 있다. 경영 일선은 각 사업부 총괄을 맡은 각자대표가 담당하되 이사회 내에서 이뤄지는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선 권 이사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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