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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 확장본능, 진단전문 '의료재단' 세웠다 작년 말 현물·현금출자로 지분 100% 확보, R&D 및 진단수탁업무 담당

최은진 기자공개 2023-04-17 11:07:0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확장본능은 진단부터 유통사업까지 다양하다. 작년 말 의료재단을 설립하며 수탁기관으로의 역할까지 업무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진단부터 검사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공익목적의 사업과 진단 의료기기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로도 풀이된다.

◇89억 출자, 경쟁 진단기업도 '의료재단' 소유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스디의학연구소'라는 의료재단이 특수관계자로 신규 추가됐다. 작년 8월 이사회 의결 후 11월 말 설립이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물 56억원, 현금 33억원 총 89억원을 출자했다. 현물의 종류는 공시되지 않았다. 설립 자산총액은 54억원이다. 모기업인 바이오노트와는 관계없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분 100%를 소유한다.


정관에 따르면 에스디의학연구소는 진단검사 의학분야 연구개발 및 의료데이터 활용 표준진단기술 연구개발 등을 직접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또 진단검사 의학 발전 장학금 등 지원사업을 통해 관련 분야의 발전 등을 독려한다는 목표다.

사업목적은 △진단검사 의학분야 연구개발 △의료데이터 구축 및 활용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 구축 및 활용 △진단검사 의학 연구개발을 위한 의료기관 개설 및 운영 △진단검사 의학 및 의료데이터 연구 장학금, 연구비 지원 등이다. 대부분 진단사업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진단검사 전문수탁기관을 운영하는 한편 이를 통해 확보한 의료데이터를 공익 목적의 진단검사의학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진단검사 장비가 워낙 대형화해 있다보니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다수의 병원들이 전문의료재단에 검사를 위탁한다. 이외 진단 의료기기의 개발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씨젠이나 EDGC 등 진단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의료재단을 소유하고 있다. 기업이 장비 및 연구개발 제품을 만들면 이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는 역할을 의료재단이 맡는다. 법상 진단 및 분석은 의료행위로 보기 때문에 기업이 직접 수행하지 못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에도 진단검사 및 분석업무는 여러 병원과 계약 하에 진행하고 있다.

에스디의학연구소는 김종찬 대표가 이끈다.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이자 유한양행 사외이사를 비롯해 이태용·윤석두·강화순 이사가 등기임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등기되진 않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김병수 이사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사업보고서상 에스디의학연구소의 이사장으로 기재돼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공익법인 목적으로 설립한 의료재단이고 최첨단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00% 출연해서 만든 곳"이라고 말했다.

◇확장본능의 하나로 '의료재단' 밸류체인 구축 차원 해석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만 1032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임상시험을 전문으로 하는 에스디케어, 독일 체외진단 유통회사 베스트비온(Bestbion dx),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Relab S.R.L) 등을 인수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의료장비 및 용품 제조업체인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MeridianBioscience)를 2조원에 인수했다. 지난달엔 파나마 소재 의료기기 도매 및 유통업체인 미래로(Mirero)를 약 120억원에 지분 100%를 사들였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실적 급락을 우려하며 다양한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M&A 카드를 내세운 것으로 업계는 본다. 방향성은 '진단' 한 우물이지만 해외로 확장하며 가장 큰 시장인 미국시장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분명하다. 진단분야의 유통사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는 건 물론 고객사 확보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서 의료재단을 설립한 건 기업에서 할 수 있는 업무 이상을 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진단검사 및 수행은 의료행위로 구분되는 만큼 이에 대한 업무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보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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