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KB증권, 상장사 버금가는 쟁쟁한 사외이사진 구성양정원 삼성액티브운용 전 대표·현종훈 ING 전 한국대표 선임
김슬기 기자공개 2023-04-19 07:10:5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새로운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이사회 구성을 일부 변경했다. 양정원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현종훈 전 ING 한국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현재 KB증권의 이사회는 총 9명으로 경영·법률·금융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다만 여성 이사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박정림 대표가 등기이사로 있기 때문에 여성 사외이사를 따로 선임하지 않고 있다.
◇ 지난 3월 사외이사 5명 중 2명 교체
KB증권은 지난달 말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했다. 양정원·현종훈 사외이사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했다. 직전 사외이사였던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이재하 성균관대 SKK GSB(경영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이사회에서 빠졌다.
새롭게 선임된 양정원 사외이사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출신이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생명에서 투자업무를 담당하다가 1999년 삼성투신운용(현 삼성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이후 투자풀 운용팀장, 주식운용본부장, 기금운용 총괄 전무, 마케팅 총괄 전무 등을 거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에 올랐다.
현종훈 이사는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홍콩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 체이스맨해튼, 한국 씨티은행을 거쳐 1999년 ING에 합류했다. ING베어링 홍콩지점에서 한국담당 대표를 역임했고 2001년부터 ING은행 서울지점에서 금융시장 부문 대표를 맡았다. ING은행 한국 대표도 지냈다.
ING그룹은 한 때 KB금융지주의 주주로 전략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당시 외화채권발행, 외화투자상품 공급 등 자본시장 업무, 국제 신디케이션 협력 등 증권 관련 부문에서 긴밀하게 협업했다. 당시 인연이 KB증권의 사외이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KB증권, 비상장사지만 상장사 준하는 이사회 꾸렸다
현재 KB증권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9명이다.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 등 사내이사 2명이며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상근감사위원 1명 등 총 9명이다. 신임 사외이사를 제외한 사외이사 3인은 김창록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 김건식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회계학) 교수다.
KB증권은 비상장사이지만 상장사에 준하는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사외이사 선임은 3명 이상으로 하면서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이사회를 특정 성(性)별로만 구성해선 안 된다.
현재 KB증권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등 여러 소위원회를 가지고 있다.
여성 등기이사 선임 역시 준수하고 있다. 박정림 대표이사 덕분이다. 다만 박 대표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여성 사외이사는 따로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KB금융 지주의 경우 전체 이사회 9명 중 3명이 여성이다. 사외이사로 좁히면 7명 중 3명으로 비중이 4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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