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 road to IPO]국내 와인업계 1호 상장 타이틀 획득 딱 '한 달' 미뤘다⑤6월 1일 상장 예정…피어그룹 변동에도 밸류에이션 큰 변화 없을 전망
서하나 기자공개 2023-04-18 16:16:33
[편집자주]
국내 와인업계 1호 상장사가 탄생한다. 나라셀라는 1990년 설립돼 이른바 '국민와인'으로 불리는 칠레 몬테스 알파를 비롯해 구대륙과 신대륙을 아우르는 1000여종 와인을 국내에 공급하는 주류 수입사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온라인·프리미엄 와인으로 저변을 넓히고 나아가 국내 와인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라셀라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라셀라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상장 일정을 6월 1일로 연기했다. 피어그룹에 일부 변화가 있겠지만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최종 밸류에이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나라셀라 내부적으로 기업공개(IPO)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져 완주 자체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애초 14일부터 전일(17일)까지 예정됐던 수요예측 기간을 다음달 16일~17일까지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19일이던 공모가액 확정 공고일은 다음달 19일로, 이달 20일에서 21일 사이 예정된 청약기일은 다음달 22일~23일로 변경됐다. 5월 25일 납입기일을 거쳐 최종 상장일은 6월 1일이 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기업이 한 달 정도 일정을 미루는 일은 흔하지 않다. 나라셀라는 국내 와인업계에서 1호 상장사로 도전장을 내민 만큼 전례가 없어 밸류에이션 산정부터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부적으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상황으로 파악된다.

피어그룹 선정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겠지만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최종 밸류에이션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라셀라는 피어그룹 선정을 포함해 밸류에이션 산정에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미 지난 13일 증권신고서를 한차례 정정하면서 예상 기업가치를 약 2077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기업가치 산출엔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주가수익비율(PER) 23.22배를 적용했다.
주류사업 비중이 적은 기업 두 곳을 제외했음에도 앞서 산출한 PER(23배)과 큰 변동은 없었다. 나라셀라는 앞서 3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달리 롯데칠성음료(11.88배)와 LVMH(29.30배) 등 2곳을 제외하는 대신 이탈리안 와인 브랜드 S.p.A.를 추가했다.
나라셀라는 상장을 앞두고 밸류에이션을 부풀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리하게 해외기업이나 LVMH 등 주류 사업 비중이 높지 않은 기업을 피어그룹에 포함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나라셀라를 단순한 주류 수입 기업이 아닌 와인의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다수 와인 애호가들은 와인을 단순히 술로서 즐기는 것이 아닌 사회적인 교류와 역사, 문화적인 풍유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게 근거다.
실제로 나라셀라는 이번 공모자금 일부를 활용해 와인 시음, 체험, 교육, 레스토랑 등 와인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나라셀라를 일종의 문화 콘텐츠 기업과 비교해볼 수도 있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나라셀라는 내부적으로 상장 완주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일부에선 나라셀라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상장 일정 연기 등을 겪으면서 최종 상장 의사를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상장의 대표 주관사 신영증권은 이번 상장시 19.23%~31.6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2022년 이후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평균 할인율을 참고하고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 여파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적용 주식 수는 총 645만2038주, 주당 평가액은 3만218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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