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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2.0, 10년의 자취]잘 나가는 스마일게이트RPG, IPO는 언제쯤③상장사 스탠다드 K-IFRS 도입, 작년 주관사 교체…로스트아크 수익성 업그레이드

이장준 기자공개 2023-04-25 10:04:17

[편집자주]

2014년 스마일게이트는 비전 2.0을 선포했다. 게임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정복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까지 단행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현재 스마일게이트 이미지는 여전히 '엔터사'보다는 '게임사' 색채가 짙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향한 스마일게이트의 지난 10년을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07: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RPG)는 그룹 내에서 첫 기업공개(IPO) 타자가 될 전망이다. 2019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당시만 해도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자금 사정이 넉넉했기에 무리하지 않고 일정을 순연했다.

그런데 작년 상장 주관사도 새로 교체하고 최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하면서 달라진 기류가 엿보인다. 로스트아크가 시간이 흐를수록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마일게이트RPG를 그룹 내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계열사로 만들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을 앞세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연기된 만큼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적절한 시점을 지켜볼 수 있다. 금융시장이 안정화할 때까지 지속적인 성장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트아크 역주행 흥행…주관사 첫 선정 시점 대비 매출 9배 '껑충'

스마일게이트RPG는 앞서 2019년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물밑작업을 진행했다. MMORPG 장르의 게임 로스트아크를 출시(2018년 11월 오픈베타 서비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7년을 공들여 만들어 2019년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다.

출시 직후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2017년 35억원이었던 스마일게이트RPG의 영업수익은 이듬해 33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듬해에는 796억원까지 불어나고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2020년 들어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835억원, 6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로스트아크가 역주행 흥행에 성공하며 퀀텀 점프라 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해 스마일게이트RPG의 영업수익은 489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6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2배 넘게 증가해 288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여기 탄력을 받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7370억원, 3641억원을 기록했다. 처음 주관사를 선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9.3배, 영업이익은 84.1배로 불어났다.

초창기에는 실적 개선세가 드라마틱하지 않았고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도 충분해 IPO를 시급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로스트아크가 '메가히트' 반열에 들어서면서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RPG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으리란 관측이다.


◇K-IFRS 도입으로 본 상장 가능성과 기업가치 상승

여기에 스마일게이트RPG를 비롯한 스마일게이트 주요 계열사들은 2022회계연도부터 일제히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 대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비상장 일반 기업 및 공공기관은 K-IFRS와 K-GAAP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상장기업은 2011년 이래로 필히 K-IFRS를 적용해야 한다.

이로 인해 스마일게이트RPG가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바꾼 것 역시 여기 힘을 더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시장 상황과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K-IFRS 도입은 스마일게이트RPG의 기업가치를 추정하는 힌트를 주기도 한다. K-IFRS하에서는 연결 중심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며 기업의 재무 상황이나 내재가치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공정가치 평가가 확대된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RPG는 14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것도 이 때문이다. 2021년만 해도 13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적자 전환했다. 전환사채(CB)로 인해 파생상품평가손실로 금융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2021년 1094억원이었던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지난해 5357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K-IFRS하에서는 CB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남아있을 경우 연말에 공정가치로 평가해 손익에 반영한다. 전환가액조정(리픽싱) 옵션이 붙으면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권의 가치가 달라져 부채로 보기 때문이다. CB 발행 후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가액과 차이만큼을 회계상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식한다.

앞서 스마일게이트RPG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미래에셋대우와 에이스빌(ACEVILLE PTE. LTD.)을 대상으로 CB를 발행했다. 이들 CB에는 각각 액면가액의 30%에 해당하는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부여돼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앞서 콜옵션 행사를 통해 일부를 상환했고 지난해 남은 CB의 공정가치는 19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작년 파생상품평가손실액인 5357억원과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CB 인수 당시보다 28배 넘게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IPO를 통해 여기 상응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아직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변수다.

'오딘' 성공 신화를 이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역시 지난해 IPO를 추진하다 상장신고서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성을 보여주는 게 IPO 성공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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