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올해 배당금 700억원…현금 배당 선호 기조 여전 가상자산 약세장에도 매출 1조 넘겨 …"증시 상장은 시기상조"
노윤주 기자공개 2023-04-03 13:19:5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해도 현금 배당을 이어간다. 가상자산 약세장(크립토윈터)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배당 규모도 2021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은 180억원, 2대주주 김형년 부회장은 90억원대 배당금을 가져가게 됐다. 두나무에게 있어 배당 재원은 충분하다. 2021년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이미 조단위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놨다. 2022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조3134억원이다.
기업규모의 성장에 따라 시장에서는 두나무 증시 상장을 주목하고 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상장 계획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여러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매출 1조2493억원·영업이익 8101억원…1주당 2033원 배당
두나무는 3월3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미림타워 본사에서 제 1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제 11기 재무제표 승인 ▲1주당 2033원 현금배당 승인 ▲정관개정 ▲이사보수한도 200억원 승인 ▲감사보수한도 5억원 승인 등이었다.
2022년 기준 두나무 자산 총계는 6조6085억원이다. 부채가 3조4956억원, 자기자본이 3조 3123억원이다. 자산이 10조원 아래로 감소하면서 올해는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크립토 윈터로 인해 매출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업계 점유율 1위를 고수하면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연결 기준 2022년 두나무 매출은 1조2493억원, 영업이익 810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4.8%를 달성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639억원, 당기순이익은 1308억원이다. 2021년 두나무 매출은 3조7045억원, 영업이익은 3조2713억원이었다.

성과를 바탕으로 두나무는 1주당 2033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700억원이다. 두나무 최대주주는 송치형 회장이다. 보통주 889만6400주(25.64%)를 갖고 있다. 2대주주는 공동설립자인 김형년 부회장으로 보통주 456만8850주(13.17%)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송 회장과 김 부회장은 각 180억원, 92억88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보단 재무제표 신뢰성 제고 노력…올해 신사업 재점검"
비상장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총에는 다수의 주주가 참석했다. 이석우 대표와 남승현 CFO가 주총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했다.
올해도 증시 상장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아직은 계획이 없다는 게 두나무 측 공식 입장이다. 이석우 대표는 "아직 구체적은 상장 계획은 없다"며 "여러 옵션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하고 싶어도 지금은 시기가 맞지 않는다"며 "상황을 살피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승현 CFO는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나 의사결정은 없었지만 (상장에 앞서)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내부적으로 재무제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2022년도 삼일PwC의 감사를 받고 있다. 이어 "계속 준비하면서 주주 이익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신규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는 신사업 확대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석우 대표는 "세컨블록, 업비트NFT 등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기대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신규사업은 (어떤 분야가 좋을지) 원점에서 검토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레벨스(모먼티카)를 통한 해외 비즈니스를 론칭했고 미국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면서 국내서는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투자기업]삼쩜삼, 가입자 2300만명 돌파…성과와 과제
- 'K콘텐츠전략펀드' GP 2곳 선정 그쳐…재공고 예정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스퀘어의 새판짜기]'스퀘어 임원' 이헌 대표, 티빙과 합병 완수 미션
- [SK스퀘어의 새판짜기]티맵 이사회, '밸류업' 전문가 구성…IPO 성공 밑작업
- [SK스퀘어의 새판짜기]'핵심 관리 대상' 11번가, 스퀘어 임원 대거 투입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소액주주 늘어난 두나무, RSU 규정 보완 '숙제'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홍관희 CISO 2년, 재정비 노력에도 '고객신뢰' 문제 상존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관 출신' 권용현 전무, 하락세 기업부문 살리기 미션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상엽 CTO, 플랫폼 실패 딛고 'AI 성장' 도모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재원 부사장, AI 글로벌 항로 개척 '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