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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레이크머티리얼즈]'김진동·김택동' 굳건한 형제 오너십, 지분가치 '4400억' 눈길③2019 스펙상장 시기 제외하고 43%대 지분율 유지…주가 상승 수혜도 온전히 '형제 몫'

서하나 기자공개 2023-04-25 07:50:44

[편집자주]

레이크머티리얼즈는 LED 전구체가 부족하던 때 이를 제조해보자는 아이디어로 디엔에프 출신 김진동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2014년 LED 사업에서 제품화된 유기금속화합물을 반도체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개발(R&D)에 착수,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중심의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더벨에서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사업전략과 재무상태,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창업주 김진동 대표 등 두 형제의 굳건한 오너십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전무하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이들 형제의 보유 지분 가치가 4400억원까지 불었단 점도 눈길을 끈다. 약 3개월 만에 지분가치가 3배 이상 치솟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이크머티리얼즈 최대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83만5400주(27.92%)를 보유한 김진동 대표이자 겸 창업주다. 김 대표의 형인 김택동 레이크투자자문 대표가 유일하게 5% 이상 지분(780만주, 지분율 11.87%)을 보유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모두 포함하면 약 43.84%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19년 스펙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는데 당시 특수했던 상황을 제외하면 줄곧 김 대표가 최대 주주 자리를 지켰다. 관계자는 "당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던 중 좋은 기회로 스펙상장을 할 수 있었고 코스닥에 입성하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19년 10월 동부스팩5호와 합병 계약을 맺고 5개월여 만인 2020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동부스팩5호의 최대주주였던 에이씨피씨는 지분 95.24%를 보유하고 있다가 스펙상장 과정에서 400만주를 공모해 지분율을 16.53%으로 낮췄다. 에이씨피씨는 이병훈 대표가 지분 34.44%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후 에이씨피씨 등 주요 주주들은 지분을 모두 매각해 현재는 보유 중인 지분이 없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연세대 화학과, 카이스트 유기금속화학 박사 출신 김진동 대표가 2010년 설립했다. 그는 대림산업 대덕연구소 10년 연구원 경력을 바탕으로 2001년 디엔에프를 공동창업,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이후 창업한 회사가 바로 레이크머티리얼즈다. 디엔에프 시절 함께한 송창호 부사장, 조익행 전무 등도 주요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김진동 대표는 연구원 출신답게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몹시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촉매 관련 R&D에 집중해온 경험들은 레이크머티리얼즈가 현재 알루미늄 유기금속화합물(TMA)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반이 됐다.

김택동 대표는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 콜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을 수료한 현대증권 자산운용본부장 출신 투자 전문가다. 2010년 레이크투자자문을 설립, 1년여 만에 5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모은 일화로 유명해졌다. 그럼에도 레이크머티리얼즈와 레이크투자자문이 직접적으로 지분 관계나 자금 거래로 얽힌 적은 없었다.

하지만 김택동 대표는 레이크머티리얼즈 성장에 빠질 수 없는 공을 세운 인물이라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2009년 LED TV가 본격 상용화되던 2009년 LED 전구체 수요를 예측해 동생의 창업을 돕고 초기 자금도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국의 LED 전구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사업 방향을 잡고 2018년 상장 준비를 조언한 인물도 김 대표였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두 형제의 지분가치는 급격히 불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산업과 미래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약 3개월 전인 1월 20일 장마감 기준 4955원이던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1만6740원으로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동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909억원에서 약 3072억원으로, 김택동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386억원에서 약 1306억원으로 증가했다. 두 형제의 지분가치를 모두 합치면 약 4400억원에 이른다. 단 3개월 만에 3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출처 :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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