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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슈프리마그룹]'생체 인식' 횡적 확장 가속, 성장 '2라운드 '돌입'③ 작년 그룹 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 유동성 발판 M&A 준비 '분주'

정유현 기자공개 2023-03-08 07:37:27

[편집자주]

슈프리마그룹은 2000년 창립 이래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바이오인식 보안 분야에서는 톱티어(Top-tier)그룹에 속한다. 지문인식 기술로 시작해 출입통제, 근태관리, 모바일 인증, 신원 확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비즈니스 확장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생체 인식 보안 분야 전 세계 1위를 꿈꾸는 슈프리마그룹의 사업전략과 재무상태,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격물치지(格物致知)’. 슈프리마그룹의 올해 경영 화두다. 매년 경영진이 머리를 맞대 한 해의 키워드를 제시하는데 올해는 높은 완성도를 위해 완벽함을 지향하자는 의미의 사자성어를 내세웠다.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완벽한’ 제품과 솔루션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룹 내 계열사별로 생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최종 지향점은 같다. 그룹의 1차적 매출 목표 달성이 확실시되는 만큼 격물치지의 정신으로 닦은 제품과 솔루션을 무기로 전 세계 생체 인식 보안 분야 독보적 강자로 도약하는 것이다.

◇슈프리마 최대 실적 '효자' 노릇 톡톡, 원자재 선제적 확보 전략 통했다

주력 계열사인 슈프리마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이 893억9700만원, 영업이익은 178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8%, 10.03% 증가한 수치다. 현재 슈프리마는 2015년 말 슈프리마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 신설된 법인으로 출범 이후 최대 성과다. 그룹에서 가장 큰 매출을 내는 효자 법인이다.

작년 호실적은 해외 사업 성과에서 비롯됐다. 통합보안시스템 사업부는 원자재 부족으로 경쟁사가 주춤하는 사이 대체 제품을 공급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데이터 센터향 제품 공급도 증가했다. 글로벌 선두 업체인 에퀴닉스는 전 세계 27개국에 240여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데 슈프리마의 제품을 채택했다.

기존에는 지문인식제품만 공급했다면 작년에는 RF(무선주파수)카드 제품을 추가해 공급했다. 신제품 ‘바이오스테이션3’의 초도 공급 물량 반영 효과와 환율 상승효과도 톡톡히 봤다. 바이오인식솔루션 분야도 환율 효과와 더불어 '갤럭시S' 시리즈 판매량 증가의 수혜를 누렸다.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솔루션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시리즈와 일부 보급형 제품에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슈프리마 사업별 주력 제품
생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신원 및 신분 확인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슈프리마아이디도 작년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6% 늘어난 1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력 충원 등 신규 사업 선제 투자 영향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9% 감소한 2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황 악화에도 해외 사업에서 선전한 영향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프랑스 전자주민증 등록용 지문 솔루션 독점 공급 및 국내 금융권 인감스캐너 공급과 같은 굵직한 사업 수주 건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영향에 부품 공급 위기에서 빠르게 대응한 것이 경쟁사 대비 좋은 실적을 낸 배경이다. 지주사이자 에스원에 공급하는 출입통제단말기 사업을 하는 슈프리마에이치큐의 실적은 아직 공개 전이지만 전년 대비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증권가에서 예상을 내놓고 있다.
슈프리마아이디의 신분증 판독기 ‘RealPass-N’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됨
슈프리마그룹은 연결 기준 성적표를 공개하지 않는다. 각 상장사별 별도 기준의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햇수로 창립 23년 만의 성과다. 내부적으로 설정한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매출 ‘점프업’을 위한 성장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3사 확고한 목표 제시, 성장 위한 M&A도 시동

슈프리마그룹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은 지양한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방식이 아닌 생체 인식 기술을 횡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내세운 중장기적 목표도 그룹의 방향과 궤를 함께한다.

슈프리마는 올해 인공지능(AI) 분야 신기술을 활용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AI 기술이 접목된 바이오스테이션3 판매 극대화를 목표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AI 솔루션 및 제품 개발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슈프리마에이아이의 성과물인 ‘Q-FACE’라는 얼굴 모듈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올해 연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슈프리마는 출입통제 및 근태관리 소프트웨어와 지문인식 제품뿐 아니라 얼굴인식, RF카드, 모바일 제품 등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출입통제와 근태관리 시장에서 요구하는 모든 솔루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레퍼런스와 신기술 접목을 통해 2025년에는 출입통제와 영상감시 시장으로 대표되는 물리보안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슈프리마아이디는 공공 분야 생체정보 등록, 인증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을 민수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린다. 2023년 말부터 유럽연합에서 공식으로 시행 예정인 스마트 출입국 시스템 사업이 오픈되면 지문 등록 스캐너와 판독기를 함께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분증 판독기인 RealPass-N의 SITA(공항 IT플랫폼 공유 단체) 인증을 취득을 준비중이다. 취득 후 ATI(항공 운송 사업) 시장 진출을 추진해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기업 인수합병(M&A)도 준비하고 있다. 생체정보 등록·인식 분야와 관련 있는 기업 중에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가진 곳을 물색 중이다. 투자를 발판삼아 단순 하드웨어만의 공급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주요 고객사인 에스원의 얼굴인식 제품 공급과 제품 라인업 확대 전략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공정 자동화 기술 확대로 2025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슈프리마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고 이를 발판 삼아 슈프리마 브랜드를 전 세계 넘버원으로 키우는 것으로 사업을 확장해하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며 “유동성을 발판으로 그룹 내에서 다각도로 M&A를 준비중으로, 상반기 정도에 기업 인수 관련한 소식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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