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핀테크 '밸런스히어로', 2200억 밸류 투자 유치 20억 CB 발행, 인도시장 확대용…지난해 BEP 돌파 속 현금흐름은 마이너
이명관 기자공개 2023-04-25 08:18:0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2200억원 밸류로 투자유치를 받았다.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등호성적을 거뒀는데, 현금흐름은 좋지 않았다. 이에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에 나선 기관은 한양증권으로, 신기술금융회사 비히클을 활용했다.21일 VC업계에 따르면 밸런스히어로가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해당 CB는 '한양 인비전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인수했다. 보장수익률은 15%로 책정됐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환가격은 1주당 5만9300원으로 설정됐다. 전환가 기준 밸런스히어로의 투자 밸류를 산출하면 2200억원 정도다. 2021년 전환사채를 발행했을 때보다 26% 가량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밸런스히어로가 이번 투자유치에 나선 배경은 인도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 호성적을 거뒀지만, 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다. 추가 투자를 위해선 외부자금조달이 필요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밸런스히어로의 매출은 693억원으로 전년 242억원 대비 3배 이상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1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1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단 높아진 조달금리 영향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규모를 고려할 때 일부 상쇄된 측면이 있었다.
이 같은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밸런스히어로의 현금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밸런스히어로는 33억원의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142억원의 현금이 순유출됐다. 전년 265억원 순유출과 비교하면 나아진 수치지만, 호성적을 거둔 지난해 실적에 견주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이는 실질적인 현금유입이 없는 대출채권으로 수익이 대거 인식된 탓이다. 지난해 대출채권은 354억원 순증했다. 추가 투자를 하기엔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현재 계속해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핀테프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 10억명의 금융 소외층 및 중산층을 위한 핀테크 플랫폼으로 초기부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2016년 선불제 통신료 잔액확인 앱을 시작으로 통신료 충전, 공과금 결제, 커머스,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도 시장에 안착했다.
2019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체계(ACS, 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를 통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차츰 인지도를 쌓아가며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잠재력이 빛을 내기 시작한 셈이다.
이 같은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모험자본도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밸런스히어로는 2021년까지 시리즈D 라운드까지 진행했다. 그간 투자에 참여한 곳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비롯해 소프트뱅크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네이버, 본엔젤스, 대성창업투자, 신한캐피탈, 인도 대형 금융회사인 ICIC뱅크 등 다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