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시프트업, RFP 배포…'한국·미래·NH·KB' 포함 다수 수령시장 활력 불어넣을 유니콘 기대주…다음달 주관사단 선정 마무리
강철 기자공개 2023-04-25 15:36:5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공개(IPO) 전문 하우스가 시프트업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시프트업은 다음달 중으로 주관사단을 확정해 증시 입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계획이다.시프트업은 24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올해 1월 NH투자증권 출신의 IPO 전문가인 안재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해 상장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지 약 3개월만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RFP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IPO 하우스가 대부분 수령했다. 대신증권을 비롯한 중위권 증권사도 제안서를 받았다. 일각에선 시프트업이 외국계 IB에도 제안서를 송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침체된 국내 IPO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빅딜"이라며 "시프트업 경영진이 조단위 몸값을 염두에 두고 IPO 주관 경험이 풍부한 증권사 대부분에 RFP를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단위 기업가치에 상응하는 공모 물량을 시장에서 원활하게 소화하려면 외국계 IB를 반드시 주관사단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이를 감안할 때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게임사 상장 경험이 풍부한 외국계 IB도 제안서를 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프트업은 제안서 접수를 마치는 대로 프리젠테이션(PT)에 참여할 숏리스트(short list)를 추릴 예정이다. 이후 PT를 열고 숏리스트에 포함된 개별 주관사 후보군의 상장 전략을 청취하기로 했다. 숏리스트 선정과 PT 시점은 다음달 11일로 잡았다.
PT 이후 추가 정성평가를 거쳐 IPO 여정을 함께할 최종 주관사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보통 RFP 배포부터 선정까지 대략 1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르면 다음달 중에는 주관사단의 면면이 드러날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2013년 12월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여러 유명 게임을 제작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1개월만에 매출액 1억달러를 달성하며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시프트업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대주주는 지분 50.9%를 소유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다.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의 디자인을 총괄한 유명 아트 디렉터인 김 대표는 2013년 '김형태 사단'으로 불리는 일러스트레이터들과 함께 시프트업을 설립했다. 이후 10년간 최고 경영자(CEO)로 있으며 시프트업을 상장을 노리는 강소 게임 개발사로 육성했다.
김 대표 외에 중국 텐센트, 카카오벤처스, 위메이드,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투자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선 시프트업이 작년 7월 이미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점을 거론하며 실제 공모에서는 수조원의 시가총액을 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최소 4~5조원을 염두에 두고 공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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