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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레이저옵텍, 무증으로 발행주식 늘려…연내 상장 도모사전 정지작업 대부분 마쳐…비교기업 주가 상승에 속도전 돌입

최윤신 기자공개 2023-05-02 13:52:1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용 레이저장비 제조사인 레이저옵텍이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일반트랙으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은 최근 보통주 1주당 5주의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154만2089주이던 회사의 발행주식수는 925만2534주로 늘어났다.

이번 무상증자는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다. 발행 주식수를 늘려 상장 이후 주당 가격을 유통에 용이한 수준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레이저옵텍이 주식 정비 등 IPO 사전 정지작업에 속도를 내는 건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회수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옵텍은 앞서 2020년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4년 내 상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맞춰 2021년 하나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왔다.

FI와 약속한 상장 완료 시점은 2024년이다. 다만 경영진은 시점을 앞당겨 연내 상장을 마친다는 목표를 잡았다. 시점을 앞당긴 것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레이저옵텍은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동종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점도 빠른 상장을 추진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용·의료용 레이저기기 제조사인 루트로닉, 비올, 이루다, 원텍 등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FI들도 회사의 상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15년과 2020년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한 FI들은 지난해 말 보유한 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RCPS는 상장 회사에 적용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부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상장 추진 기업의 재무에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FI들은 IPO를 앞두고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발행사의 부담을 완화한다.

레이저옵텍은 이 밖에도 상장사에 걸맞은 정관을 정비하고 이사회 진용을 꾸리는 등 대부분의 사전 정지작업을 마쳤다.

업계에선 현재 원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등 비교기업의 주가가 높게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해 적어도 1000억원가량의 몸값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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