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외국인 대상 영업 불가'에도 글로벌 시장 두드린다 국내 거래소 최초 미국 컨센서스 부스 개설…국내 시장 낮은 해외 이해도 개선 목적 참여
노윤주 기자공개 2023-05-02 10:32:5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자사 가상자산거래소 브랜드 업비트를 내세워 미국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 '컨센서스'에 참여했다. 국내 거래소가 컨센서스에 부스를 열고 서비스를 홍보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가상자산거래소의 해외 행사 참여는 이례적이다. 규제에 따라 거래소는 국내 비거주 외국인 고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법인 고객을 유치하는 것도 어렵다. 거래소를 통한 법인의 코인-원화 교환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제약속에서도 불구하고 두나무는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렸다. 두나무 측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을 알리기 위한 참여"라며 "업비트만 홍보하는 게 아닌 규제, 시장 특수성 등 국내 시장에 대한 정보를 해외 기업 및 프로젝트에 전달하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두나무 "미국서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과 소통하고 오겠다"
두나무는 지난 26일부터 미국 오스틴에서 열리는 '컨센서스 2023'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실무진을 파견했고 경영진 중에서는 김영빈 최고법률책임자(CLO)가 현지에 방문했다.
컨센서스는 2015년부터 이어져 온 미국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행사다. 두나무는 가상자산거래소 중 최초로 올해 컨센서스에서 부스를 개설했다. 목적은 B2B 외연 확장이다. 부스를 통해 글로벌 유수 기업과 네트워킹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이 최초인 점에서 엿볼 수 있듯 거래소의 해외 행사 참여는 흔치 않다. 사실상 거래소는 해외 대상 영업 필요성이 없다. 국내 규제 상 외국인 고객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2019년 외국인 원화출금을 막는 등 해외국적 고객에게 엄격한 고객확인제도(KYC)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미거주 외국인의 가입도 중단시켰다. 외국인이 가입을 원할 경우 본인 명의의 국내 휴대전화 및 케이뱅크 계좌가 필요하다. 빗썸은 국내 거주 외국인조차 가입이 불가능하다.
소재지 불문 법인고객 유치도 어렵다. 국내서 원화-코인간 매매를 하려면 해당 거래소와 제휴한 은행의 실명계좌가 필요하다. 그러나 법인명의 계좌는 '실명'으로 인정하지 않아 법인이 거래소를 이용하는 게 막혀 있다.

두나무는 한국 시장 상황을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 대한 해외 업계의 낮은 이해도를 개선하려는 행보다. 두나무 관계자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개인투자 열기, 규제에 따른 특수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종사자간 교류가 목적인 만큼 타 기업을 만나기 위해 B2B 부스를 개설한 것"이라며 "행사서 업비트만 홍보만 하는 게 아닌 한국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년째 막힌 가상자산거래소 해외진출…완화 촉구 목소리 나와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막혀 있는 거래소의 해외진출, 법인고객 유치 등을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 거래소의 국내 진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기업은 해외에 나갈 수 없어 공정 경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간 이석우 두나무 대표도 여러 공개석상에서 외국인 고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쉽지 않다.
업비트는 2019년부터 해외 기반 업비트를 설립하고자 했지만 가상자산거래소 개설 목적으로는 송금이 되지 않아 지분 관계가 없는 별도 파트너 법인을 설립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법인 고객 유치 불가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 거래소는 이미 기관 법인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영업 중이다.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등 대형 거래소는 전통금융 출신 전담 기관세일즈팀을 꾸려 법인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기관에게 비트코인 거래 시 '수수료0원' 자체 발행 코인인 BNB로 거래시 수수료 25%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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