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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스크리닝 신사업 키워드 '복합단백체 역량' 멀티오믹스 기반 정교한 분석력 강점, 바이오마커 통한 신약 개발 시장 참전도 예고

최은수 기자공개 2023-05-03 11:41:5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1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크로젠이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rotein-Protein Interaction) 연구를 활용한 항암제 스크리닝 사업에 새롭게 뛰어든다. 국내 바이오텍 1세대 업체인 마크로젠은 글로벌 수준의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해내는 기술(NGS)과 '복합단백체' 역량을 항암 스크리닝에 덧댈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바이오마커를 확보하는 신약 스크리닝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복합단백체는 특정 세포나 단백질의 기능이나 질병 발현 가능성 등을 가려내는 첨단 기술과 연관된다. 수많은 단백질 가운데 특정 질환의 진단과 치료 후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특정 단백질 지표(바이오마커) 발굴과도 맞닿아 있다. 2010년 이후 점차 재편되는 후보물질 발굴(스크리닝) 및 신약 개발 시장 변화 전반을 고려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복합단백체 기술로 항암·노인성질환 치료 후보물질 발굴 시장 진출 채비

마크로젠은 최근 국내 진단기업인 프로티나와 복합단백체(멀티오믹스 기반 신약 후보 발굴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멀티오믹스는 NDA부터 단백질로 불리는 단백체의 변화를 동시에 분석해내는 진단기술이다. 다양한 차원의 생명 현상을 동시 분석하는 차세대 진단 기술인데 이 고도화된 기술을 항암제 발굴에 접목하겠다는 뜻이다.

마크로젠은 프로티나와의 협업을 통해 NGS 유전체 분석 기반 암 진단용 체외진단 기술에 프로티나의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PPI) 기술을 결합하게 된다. 마크로젠의 복합단백체 분석 역량으로 양사의 보유 기술에 대한 가교를 만들게 된다.


세부적으로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단백질 상호결합에 의한 암 등 질병 진단 및 치료제 발굴 연구 사업에 나선다. 특히 노인성 질환을 사전에 예측하고 그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바이오마커도 발굴해 노인 질병 예방 분야로도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마크로젠은 기존의 DNA 돌연변이, RNA 발현과 가능한 염기서열 및 복합단백체 기술을 보유 중이다. 기술 역량은 글로벌 기준 5위권으로 새 먹거리 '스크리닝 사업'에 접목하기에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세부적으로 마크로젠은 1마이크로리터의 혈액·타액·세포·조직 등 시료에서 펨토그램(fg/ml, fg=10-15g) 수준의 분석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단백체 분석 사업을 위한 사전 작업도 완료한 상태다. 작년 하반기 스웨덴 오링크 프로테오믹스의 단백체 분석 설비 오링크를 도입했으며 미국 관계사 소마젠을 통해 2021년 오링크 프로테오믹스와 멀티오믹스 임상연구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도 맺은 게 대표적이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마크로젠은 암이나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신약타깃 발굴에 힘쓰겠다"며 "노인성 질병의 사전 예측과 질병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마커 발굴만으로도 '연 50조 글로벌 시장'… 국내서도 충분한 확장 가능성

마크로젠이 앞서 프로티나와의 단백체 분석 및 PPI 관련 협업을 통해 바이오마커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바이오마커는 혁신신약 시장에서 주목도가 지속 상승하는 키워드다.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생명체의 상태,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마커는 세부적으로 △증상 발현 전 발병 가능성 등을 예측하는 스크리닝 △특정 약물의 독성 및 부작용을 검증하는 독성분석 △질환 유무 및 임상 결과를 구분하는 질병 예측 △진행성 질병의 각 단계를 구분하는 질병진행분석 △약물 타깃 존재를 특정하는 형태로 세분된다.

현재 국내에선 바이오마커로 여러 난치병을 진단하기 위한 효과적 지표로 쓰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선 앞서 약물 타깃을 비롯해 특정 암 적응증을 타깃하는 신약을 만드는데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한다. 전체 단백체 분석 등에 따른 바이오마커 시장은 2021년 말 기준 50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마크로젠 또한 이번 PPI 역량을 자사 사업에 접목하면 바이오마커 관련 저변을 세분화해 나갈 전망이다. 이번에 제시한 항암제 스크리닝 협업으로 바이오마커 관련 사업 진입 첫 발을 뗐는데 추후엔 타깃이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을 공략하기 위한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마커는 그간 최첨단기술로 분류돼 아직 국내 시장에서 정체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는데 해외 빅파마들이 특정 암종을 타깃하는 물질을 바이오마커를 통해 다양하게 발굴해내면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이같은 정밀의료 기술을 갖춘 회사들이 국내 바이오 신약 시장 변화를 이끄는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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