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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2인 대표체제 전환 '안전업무 겸직' 김명열 건설부문 사장, 안전보건까지 맡기로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03 07:29:2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기존 '3인 대표' 체제에서 '2인 각자대표' 체계로 변경됐다. 기존 안전보건부문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영향이다. 호반건설은 인력 변동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설부문 대표에서 안전보건부문 업무도 함께 맡겼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임원의 변동' 공시를 통해 이달부터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가 운영된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이 박철희 총괄 사장과 김명열 건설부문 대표(부사장), 허옥 안전보건부문 대표(부사장) 등 3인 대표 체제를 꾸린지 16개월만이다.

안전보건부문을 이끌던 허 전 부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밝힌 영향이다. 안전보건부문 대표의 역할은 건설부문에서 활약해온 김 부사장이 함께 맡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의 직함도 기존 건설부문에서 건설안전부문으로 변경됐다.

안전보건 업무를 병행하게 된 김 부사장으로서는 허 전 부사장의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매진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 출신인 김 부사장은 주로 건설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경대 안전환경공학과를 졸업해 건설안전임원협의회, 한국안전학회 등서 활동한 허 전 부사장과 이력면에서 차이가 있다.

호반건설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래 단 한 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던 배경에도 허 전 부사장이 지닌 전문성이 있다. 호반건설은 허 전 부사장의 공백에도 기존 안전 로직을 활용하는 동시에 건설부문과 안전보건부문의 시너지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6인 체제였던 호반건설의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직전까지는 3명의 대표이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출신의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이사회 구성원이었다. 여기에 그룹 동일인인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의 배우자인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과 장남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도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바뀐 이사회에서는 허 전 부사장만 제외돼 5인 체제를 꾸리게 된다. 이사회 의장인 박 사장과 김 회장, 우 이사장 모두 임기만료 예정일이 2024년 3월이기 때문에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 기획총괄사장과 김 부사장의 임기는 각각 2024년 12월, 2025년 3월까지로 다른 구성원들보다 좀 더 여유가 있다.

한편 그룹 내에서 호반건설 외에 호반산업도 안전보건부문 대표를 두고 있다. 삼성물산 출신의 강성대 호반산업 안전보건부문 대표(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강 상무는 허 전 부사장과 동일한 시기에 호반산업의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선임돼 지금까지도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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