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미분양 리스크' 동국산업, 하이일드급 전락 위기A급 진입 1년 반만에 '부정적' 아웃룩…건설부문 대위변제로 '순차입금/EBITDA' 6.2배 급등
남준우 기자공개 2023-05-09 07:06: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2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산업이 약 1년 반만에 하이일드급 신용도로 떨어질 위기에 직면했다. 건설 부문에서의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재무안정성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신축 오피스텔 미분양 등으로 차입금이 급격하게 불어난 탓에 하방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3일 동국산업의 기업신용평가(ICR)을 진행하면서 A-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2021년 12월 진행한 본평가에서 BBB+ 등급에서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12월 진행했던 본평가에서 'A-, 안정적'을 유지했다. 다만 해당 본평가가 작년 전체 재무제표를 반영하지 않은 평정이었던 만큼 향후 진행할 정기평가에서 신용도가 조정될 확률이 충분히 존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등급 전만 변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건설 부문 리스크를 꼽았다. 종속법인인 동국S&C 가 시공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 도시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의 채무인수 약정이 문제였다. PF 대출 상환금액 등 893억원을 대위변제, 즉 대신 갚아줬다.
대위변제의 영향으로 작년말 기준 장기대여금이 870억원까지 늘어나며 순차입금이 1495억원으로 불어났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상 무차입 상태였던 점과 비교하면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진 셈이다. 공사미수금 205억원 중 132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며 영업이익률도 0.1%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순차입금의 급격한 증가는 '부정적' 아웃룩이 부여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산업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지표로 '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를 제시했었다. 작년말 기준으로 6.2배를 기록한 것이 곧바로 신용도에 반영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동국산업은 작년말 기준을 부채비율 57.8%, 차입금의존도 20.6% 등을 기록했다. 철강 부문에서의 현금창출력 덕분이다. 동국제강은 냉연특수강 시장에서 55%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설 부문 회복이 힘든 만큼 신용도 하방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은 작년 3분기 중 준공됐으나 분양률은 낮은 상태다. 올 1분기말 기준 분양률은 28%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오피스텔 49%, 근린생활시설 7% 등이다. 건설 경기 반등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분양률 제고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향후 철강 부문에서 진행할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중장기적 차입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산업은 작년 8월 니켈도금강판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기간은 2024년 10월까지며 투자금액은 880억원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부품인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용 강판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페로텅스텐(고순도 텅스텐 합금철)을 생산하는 볼텍코리아 경주 공장도 30억원에 인수하며 차입 부담이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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