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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중징계 주홍글씨 프라임운용, 첫 코벤펀드 설정2019년 금감원 징계 이후 재건, IB 기반 상품 확대

윤기쁨 기자공개 2023-05-09 08:07:4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자산운용이 전신인 수림자산운용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첫 코스닥벤처펀드를 선보인다. 향후 IB(투자금융)에 기반한 다양한 상품 출시로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약 50억원 규모 사모펀드 ‘프라임 코스닥벤처’를 설정했다.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삼성증권으로 현재 DB금융투자 등에 판매 중이다. 비상장사나 상장사가 발행한 신주,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017년 설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코스닥벤처펀드다.

2019년 당시 수림자산운용은 운용역들이 대주주에게 펀드 설정, 해지 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매매 관련 직접적인 구두 지시를 받은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의해 적발됐다. 신규 펀드 설정 6개월 정지 및 과태료(1억1000만원), 임직원 직무 정지 등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수림운용은 2021년 현재 수장인 장우철 대표가 인수하면서 프라임운용으로 사명을 바꾸고 재건에 들어갔다.

장 대표는 경영진을 새로 꾸리고 문제 펀드들을 청산, 체질 개선을 통해 지난해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금감원 징계 여파로 신규 펀드 출시가 금지되면서 고유재산 투자로 적자를 메웠다. 8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늘렸고 대신증권 강남지점장, IB부문장을 역임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FI(재무적투자자)로부터 출자도 받았다.

징계 기간이 끝난 2022년부터 신규 펀드 설정에 들어간 프라임운용은 IB에 기반한 헤지펀드 하우스 특색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8월 ‘프라임하이일드공모주‘를 시작으로 이번 ’프라임 코스닥벤처‘까지 차근히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메자닌, 프리IPO,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경쟁력을 갖춘 운용사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라임운용의 영업수익은 15억원으로 이중 고유재산 투자로 번 이익이 12억원에 달한다. 펀드 보수는 3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원을 기록했다. 흑자 기조는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12억원, 13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AUM(설정원본액)은 설립 직후인 2017년 1500억원에서 현재 4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경영 정상화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수림신기술메자닌1호’ 등 청산 실패로 환매를 중단한 기존 펀드들의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증시 부진 여파로 비상장사 메자닌(CB)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6월부터 15회에 걸쳐 수익자총회를 연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품 출시를 위한 인력 충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경영총괄은 장우철 대표가, 책임운용은 최태용 상무가 맡고 있다. 최 상무는 NH투자증권, NH헤지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해 말 프라임운용으로 넘어왔다. 이외에도 대신증권, 대신자산운용을 거친 김주영 전무와 한국M&A거래소, 메리츠증권 부장 등을 역임한 오정훈 감사 등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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