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CP 사랑' 여전하다 한달새 5500억 CP 차환 발행, 잔고만 7000억 달해
김슬기 기자공개 2023-05-11 07:08:0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한달새 5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를 발행했다. 군인공제회는 그간 CP를 통해 자금조달을 활발하게 해왔다.군인공제회의 단기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1이다. 군인공제회는 그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CP를 적절하게 사용해왔다. 여타 연기금이 CP조달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한 달간 55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지난 4월 7일 2000억원, 4월 17일 500억원, 24일 500억원, 4월 26일 1000억원, 이달 2일 1000억원, 4일 500억원 등이다. 이는 CP 만기가 돌아오면서 차환 용도로 발행된 것이다.

군인공제회는 1983년 공포된 군인공제회법에 의거, 군인 및 군무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군인공제회법에 따라 필요한 경우 정부보조금지원이 가능하며 이사회나 정관의 변경, 예결산 편성 등은 국방부장관의 승인을 받는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은행차입인데 CP 형태로 조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CP는 발행기관 입장에서는 은행 대출과 유사하다. 통상 기업이나 기관들은 은행과 CP 계약을 할 때 기간을 정해놓고 자동으로 롤오버(Roll Over)되는 형태를 취한다. 이 경우 처음 계약시 설정된 이자율로 롤오버된다.
군인공제회는 공제회 중에서도 CP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곳 중 하나다. 2008년 처음으로 CP를 발행했다. 당시 은행권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자금확보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CP발행을 시작했다. 군인공제회의 신용등급은 A1으로 최상위등급이다. CP는 A1~A3에서 D까지 6등급으로 나뉘어져 있고 B등급 이상만 발행 가능하다.
현재 군인공제회가 발행한 CP 총 규모는 7000억원이다. 오는 7월에 다시 4000억원, 8월에 1500억원 등의 상환일정이 돌아온다. 군인공제회 외에 다른 연기금들은 CP를 발행하고 있지 않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12년 이후 CP 발행을 해왔으나 현재는 잔고가 남아있지 않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11월 CP 신용등급을 받았으나 아직 발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군인공제회는 2022년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2768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수익은 1조6334억원이며 전체 비용은 9665억원이었다. 회원복지비 차감전손익은 666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원복지비는 3010억원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은 14조8611억원이었다.
2022년말 군인공제회의 전체 자산 중 대체투자 비중은 50.9%(9조8802억원)로 집계됐고 채권 9.1%(1조2588억원), 주식 6.4%(9568억원)였다. 지난해 대체투자 연간 수익률은 8.5%로 양호했으나 주식은 마이너스(-) 8.8%의 수익률을 냈다. 전체 수익률은 5.7%로 집계됐다. 전년도 6.6%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S증권 ROE 반등…LS네트웍스 캐시카우 될까
- '개미친구' 키움증권의 화려한 변신
- [도우인시스 IPO]1분기 실적 주춤, 수요예측에 영향 줄까
- [발행사분석]공모채 단골 '한진', 시장선 A0급 대접
- [Policy Radar]회사채 캡티브 영업 검사, 한국·신한증권으로 확대
- 포스코퓨처엠 달라진 유증 환경…뚝 떨어진 수수료율
- KIST·M83, 인공지능 기반 3D 객체 식별 기술 '맞손'
- 4년만에 유상증자 포스코퓨처엠, 키움증권 합류 눈길
- [도우인시스 IPO]이사회로 본 '뉴파워프라즈마·삼성벤처' 동행, 유효기간은
- 미래에셋, 8.5%까지 끌어올린 ROE…목표 달성 가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