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15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2023 thebell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 행사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가지 질문을 받고 깊은 고민을 피할 수 없었다. 바로 '베트남은 아직도 투자할 만한가'였다.차이나 엑소더스(China Exodus), 일명 탈중국화 이후 아시아권에선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대체국가로 부상했다.
특히 베트남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도를 제치고 한국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안국으로 꼽혔다.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1당 체제의 안정적인 정치적 환경과 적극적인 외국 투자 유치 정책이 근간이 됐다. 여기에 베트남 여행의 증가로 문화적인 거부감도 크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한때 한국의 베트남향 FDI(외국인직접투자)는 누적 기준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노동허가서 발급과 매년 급등하는 최저임금 인상률, 부족한 물류 인프라로 인한 물류비용 부담, 소방시설 승인 등 각종 규제는 베트남향 투자 열기를 냉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올해 1분기 한국기업의 베트남향 FDI는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감했다. 전체 베트남 FDI가 39%가량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 감소폭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분위기는 '베트남은 아직도 투자할 만한가'란 질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베트남은 아직도 투자할 만하다'란 생각이 든다. 베트남 정부의 정책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실망스럽더라도 베트남만한 대안은 찾기 힘들다는 결론 끝에 내린 답이다.
베트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구, 특히 생산활동 인구다. 베트남의 생산활동 인구는 평균 20대 후반으로 젊다. 이들의 실업률은 올해 1분기 7%대로 전체 실업률의 3~4배 수준에 달한다.
이는 바꿔 말하면 한국 제조업체에 싸고 좋은 노동력 창출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말과 같다.
베트남 정부의 태도 변화도 긍정적 요인이다. 베트남은 경제 발전의 주축인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급감하자 최근 팜 민 찐 총리를 주축으로 해외 기업들의 현장 고충 파악에 나섰고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인텔과 삼성, 그 외 글로벌 대기업들의 반도체와 휴대폰 생산 거점이 베트남에 몰리고 있는 점도 관련 부품사들에게는 여전히 베트남을 벗어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국내 반도체 및 휴대폰 부품 제조 코스닥사들 중심으로 베트남 현지 생산 캐파 증설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여러 의견을 듣고 취합한 답이 과연 맞을까. 오는 15일 하노이에서 그 답이 과연 옳았는지 확인해볼 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