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3 2차 정시출자]해양신산업, 홀로 남은 '오거스트벤처' 무혈입성?하랑기술투자 포함 제안서 제출 5곳 중 4곳 탈락
이명관 기자공개 2023-05-10 08:19:3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모태펀드 제2차 정시 출자사업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앞으로 진행될 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 전형 등을 통해 최종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이 가운데 해양신산업 분야에선 단 한 곳만 서류심사를 통과하면서 탈락자가 대거 발생했다. 해양신산업 분야엔 최초 5곳의 하우스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5대1의 경쟁 구도를 보였다. 이번에 탈락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홀로 살아남은 VC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8일 공개한 '2023년 2차 정시 출자 서류심사'에 따르면 해양신산업 분야에선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가 단독으로 통과했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앞으로 이어질 현장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 등 심사를 거쳐 최종 위탁운용사 선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서류심사에서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를 제외한 운용사들이 모두 탈락했다는 점이다. 앞서 해양신산업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한 운용사는 컨소시엄 포함 총 5개였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린벤처스-블루닷파트너스 컨소시엄, 벡터기술투자, 리딩에이스캐피탈-에이스투자금융 컨소시엄, 하랑기술투자-요즈마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다.
이들 중 다른 경쟁사들보다 이름값에서 앞선 하랑기술투자의 탈락에 눈길이 간다. 하랑기술투자는 그동안 꾸준히 투자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곳이다. 카카오 계열인 와이어트에 1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을 정도로 펀딩 능력, 투자처 발굴 능력도 어느정도 입증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2020년엔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하랑기술투자는 해양수산부가 내부적으로 세워둔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류심사는 정량평가다. 하랑기술투자 외 나머지 운용사도 이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다.
이제 경쟁률은 1대 1이다. 모태펀드는 1곳을 선정해 13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있지 않다면 오거스트벤처가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격사유로는 △운용사의 자산건전성 취약 △제안서 작성 기준일로부터 2년내 도덕적 해이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투자업체 발굴 및 투사의사결정 등 펀드 운용과정에서 대주주 등 외부의 압력으로 위탁운용사로서 독립적 의사결정 및 업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제안 펀드의 핵심운용인력과 운용사 대표이사가 제안서 작성 기준일로부터 5년 이내에 감독 당국으로부터 감봉 이상의 제재를 받은 경우 등이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신생사다.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앞서 모태 1차 문화계정에서 서류심사에서 떨어진 이력이 있는데, 이번엔 1차 문턱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무혈입성이 가능한 상황까지 도달했다.
해양 계정의 주목적 투자처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중점 육성대상 해양 신산업이다. 해양 바이오, 해양 관광, 친환경 선박, 첨단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4차 산업혁명기술인 인공지능(AI), IT, IoT, 빅테이터, 3D 프린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해양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관련된 중소벤처 기업 혹은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부터 해양산업 관련 신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모태펀드 출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내건 해양산업의 6대 중점 분야와 추진 과제를 살펴보면 해양펀드 조성, 해양산업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중 해양펀드 조성이 가장 중요도 높은 추진 과제로 꼽힌다.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자본을 확충하고 투자 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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