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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2차 정시출자]첫 등장 우주펀드 뉴스페이스, '신·구' 3파전메디치인베·오픈워터인베·에트리-인터밸류 컨소 접수, 1곳 선정해 50억 출자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3-04-12 08:03:3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우주펀드 '뉴스페이스' 분야에 3곳의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관심도가 큰 영역이지만, 높은 투자 난이도 탓에 많은 운용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출사표를 던진 운용사들의 면면을 보면 '신·구' 대결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름값에서 가장 앞서 있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00% 출자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에트리홀딩스-인터밸류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10일 공개한 '2022년 모태펀드 제2차 정시 출자 제안서 접수 현황'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계정 뉴스페이스 섹터에 운용사 3곳이 도전장을 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에트리홀딩스-인터밸류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인다. 경쟁률은 3대1이다. 이번 출자사업에 총 79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냈는데, 30%가 소부장에 몰렸다.

과기정통부는 위탁운용사(GP) 1곳을 선정해 5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최소 결성액은 100억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절치부심 중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탓이다. PE부문 분사 이후 AUM 1조원 클럽을 반납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그간의 레코드를 전면에 내걸고 정부 출자사업을 통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도 치열할 경쟁 끝에 미끄러졌다. 여기에 리빌딩에 나선 PE부문은 아직 신규 펀드결성을 하지 못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선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2차 정시출자가 옛 영광을 되찾을 서막이 될 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는 신생으로 분류되는 운용사다. 2019년 설립된 이후 운용자산은 1000억원 초반 선이다. 신생인 만큼 차근차근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 단계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하우스다. 최근 콘텐츠와 우주, 메타버스 등 산업에서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태다. 연장선에서 이번 우주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에트리홀딩스-인터밸류파트너스 컨소시엄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은 에트리홀딩스다. 공공기술 사업화 투자를 목적으로 2010년 5월 ETRI가 100% 출자해 설립됐다. 설립 이래 12년간 연구소기업 68개를 설립·투자했다. 현재 3개의 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윤상경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에트리홀딩스는 유니콘기업 투자모델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뉴스페이스 섹터는 모태펀드 출범이 이래 첫 선을 보이는 섹터다. 최근 주목도가 올라간 우주산업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모습이다. 앞서 누리호와 다누리 성공으로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월 우주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우주펀드가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우주산업은 태동기다. 해외에서는 우주 분야의 민간 스타트업들이 다수 등장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꽤 뒤쳐진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출자하고 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우주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뉴스페이스 섹터의 주목적 투자처는 발사체,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우주산업과 관련한 모든 기업으로 폭넓게 설정됐다. 주목적 투자비율은 60% 수준이다. 투자기간 5년, 회수기간 5년 등 총 펀드운용 기간은 1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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