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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정상화 앞둔 대한항공, 역할 커지는 최정호 부사장 역할만 3개...지난해부터 Recovery 추진 총괄 및 기내식 및 기내 서비스 개선 책임도 겸직

조은아 기자공개 2023-05-11 07:30:0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운항 편수를 줄이는 동시에 기내 서비스도 일제히 축소했다.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거나 간편식 위주의 음식을 제공했다. 담요나 잡지 등 기본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도 사라졌다.

기내식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없앴던 측면이 있지만 나머지 대다수 서비스 축소는 대부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뤄졌다. 객실 승무원들이 순환 휴직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항공기 한 대에 탑승하는 객실 승무원 수가 줄었다. 전반적으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대한항공은 5월 말을 끝으로 3년 만에 객실 승무원 순환휴직을 완전히 끝낸다. 객실 승무원 전원이 복귀해 장거리 노선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처음에 휴직을 6개월로 계획했지만,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휴직 기간을 늘렸다. 전원 복귀는 사실상 완전 정상화의 신호탄이다.

올해 대한항공의 중차대한 과제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 그리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 통합을 꼽을 수 있는데 대한항공에서 이 모두를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최정호 부사장이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총괄 겸 부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하반기 리커버리(Recovery) 추진 총괄로도 임명됐다. 여기서 리커버리(Recovery)란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사업 회복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기업결합심사와 유상증자 등 실무작업이 끝난 이후에도 통합 작업(PMI)의 과제가 남는다. 두 항공사가 모두 항공 분야에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FSC(풀서비스항공사)인 만큼 양사를 일원화하는 작업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합병 이후 경쟁력이 노선 통합에 달려있는 만큼 노선 운용과 관련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정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뒤 일부 노선의 슬롯과 운수권 반납을 통해 경쟁 제한성을 해소하라는 조건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최 부사장이 준비하게 될 효율적 노선 운용에 합병 시너지 극대화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역할이 하나 추가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내식 및 기내 서비스 개선을 책임지는 역할을 최 부사장에게 새로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기내식과 기내 서비스를 기존처럼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많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전 글로벌 항공사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는데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 임원의 직책 이름에 '기내 서비스'가 들어간 건 조현아 전 부사장 이후 처음이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 재직 시절 '기내 서비스 및 호텔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떠나기는 했지만 당시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를 놓고 높은 평가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대한항공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자리를 다시 만든 건 그만큼 위상 회복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래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있고 사장 직속으로 안전을 총괄하는 CSO, 마케팅을 총괄하는 CMO, 재무를 총괄하는 CFO 그리고 최정호 부사장이 있는 구조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회사의 일상적 업무를 담당하는 CSO, CMO, CFO만 있었는데 최 부사장이 새롭게 직책을 맡으면서 이들과 나란히 놓였다.

최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했다.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후쿠오카지점, 도쿄여객지점, 일본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영업과 노선 운영의 전문가다.

2016년부터는 진에어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후 2022년 1월 한진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한항공으로 옮겼다. 다만 곧바로 직책을 받지는 않았다. 공정위가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하자 3월 말 대한항공 내부 인사를 통해 아시아나 인수통합 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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