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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재정비 코인원, 공격적 청사진 달성 위해 '분주' 신규 4개 가상자산 상장 행보, 카카오뱅크 정기실사·재계약 여부 촉각

이민우 기자공개 2023-05-12 10:13:0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부 재정비를 진행한 코인원이 2분기부터 분주히 신규 가상자산 상장에 나섰다. 오브시티(ORB)를 포함해 올해 4~5월 사이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4개 가상자산이 코인원의 문지방을 밟았다. 올해 공격적인 전략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상장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코인원은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실명계좌) 계약을 맺고 있는 카카오뱅크로부터 양일간 정기실사를 받았다. 올해 8월 계약 만료를 앞둔 만큼, 양사의 실명계좌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순이다. 올해 상장 관련 이슈에 시달렸던 만큼 코인원의 내부통제 및 재발방지대책의 적정성 등과 함께 자기자본비율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조직 및 정책 개편 후, 4개 가상자산 연거푸 상장

코인원은 지난 달 말과 올해 초 연거푸 다수 신규 가상자산을 원화마켓에 상장했다. 4월 28일 상장된 오브시티를 시작으로 이달 2일에는 수이(SUI), 3일과 9일에는 각각 아이오에스티(IOST)와 온버프(ONIT)가 코인원에 발을 디뎠다. 4개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약 2주 남짓 동안 연속적으로 상장된 셈이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 2월 중순 위믹스를 재상장한 뒤 한동안 신규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지원을 발표하지 않았다. 잠시 주춤한 코인원의 상장을 두고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 간 상장 관련 의견 조율 또는 상장 청탁 관련 이슈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코인원은 1분기 및 상장 공백 기간 동안 올해 기조로 삼았던 공격적인 상장 청사진 준비를 위해 조직 및 내부 정책 개편 등을 진행해 왔다. 특히 유망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내부팀 등 인력 배치와 더불어 명확한 권한과 영역 부여 등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해당 작업이 1분기 및 2분기 초에 걸쳐 진행됐던 만큼, 내부 재정비가 거의 마무리되며 2분기 중순부터 코인원의 신규 상장 성과가 쏟아졌던 셈이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남은 2분기 및 올해 하반기에도 코인원의 적극적인 신규 가상자산 상장 행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합류한 박병열 COO의 존재가 내부 기조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정기실사, 자기자본비율 33% 이상으로 준수

코인원은 지난 8~9일 실명계좌 계약을 맺고 있는 카카오뱅크로부터 정기실사를 받았다.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은 지난해 8월 실명계좌 계약을 맺었고, 같은 해 11월부터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한 본격적인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행했다. 코인원은 카카오뱅크 이전에는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었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실사는 코인원과의 실명계좌 재계약과 연관된다. 앞서 체결했던 계약의 만료가 올해 8월인 만큼, 카카오뱅크가 해당 기한이 다가오기 전 코인원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해서다. 코인원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에 카카오뱅크의 존재감은 중요하다. 인터넷은행으로써의 접근성과 카카오톡 등 관계 서비스 기반의 편의성으로 지속적인 이용자 등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실사는 자금세탁방지(AML) 같은 내부통제 관련 부서에서 제출하는 자료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과거 근무 임직원의 상장 청탁 등 최근 불거진 사안에 대한 코인원의 대응과 재발 방지책 및 상장 코인의 신용도가 이번 실사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우선 카카오뱅크와 코인원 간의 실명계좌 계약 연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위험 평가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비율에서 코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33.6%를 기록해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통상 50%를 적정으로 분류하지만 시중은행은 8%, 캐피탈 등은 4% 내외를 건전한 수준으로 잡는다. 국내 증권사 지난해 자기자본비율 평균의 경우 18.1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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