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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스테이킹 전략 점검]스테이킹 '원조' 코인원, 공격적으로 종목 늘린다④'코인원 플러스' 출시 4주년…한 달 한 개 상품 추가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3-02-24 12:48:45

[편집자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지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의 스테이킹에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코인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는 국내 코인 거래소들 대부분이 운영하고 있어 국내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거래소의 스테이킹 서비스의 증권형 판단 가능성은 없는지 또 거래소별로 어떤 운영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은 국내 주요 거래소 중 최초로 2019년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점유율 3위 사업자로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당시에는 스테이킹 외에 특정 기간 코인을 락업해 두면 특별 리워드(상품)을 지급하는 등 과감한 전략을 펼쳤다.

출시 4주년을 맞은 '코인원 플러스'는 이제 코인원 주력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한 달에 한 개씩 스테이킹 상품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하락장에서도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목표다.

◇'크립토 윈터' 효자…누적 보상 지급액 800억원 넘겨

코인원 플러스는 7만명 이상이 사용한 코인원 대표 서비스다. 플러스 서비스는 하락장에서 저력을 발휘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가상자산 침체(크립토 윈터)가 계속됐던 2021년 말 플러스 예치금은 37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승장이었던 2022년 기준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3월에는 2720억원이 예치됐었다. 거래 수수료가 줄어드는 하락장에서 효자 역할을 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다. 출시 초반이었던 2019년 1분기 누적 보상은 3억4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3년동안 802억원 가량의 보상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보상지급도 급격히 증가했다.

플러스는 고객뿐 아니라 코인원에게도 수익을 가져다준다. 코인원은 스테이킹 상품의 노드를 직접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보상의 10%를 운영비로 수취한다. 코스모스(ATOM) 등 일부 종목은 스테이킹 위임, 위임해제, 보상회수 등 여러 부분으로 수수료를 나눠서 받기도 한다. 코인원 측은 최소한의 운영비용을 제외한 대부분 보상을 고객에게 투명하게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락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시도했으나 현재는 중단했다. 스테이킹이 불가능하더라도 특정 종목을 일정 기간 묶어 두면 특별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였다. 영화 관련 토큰을 락업해두면 영화 티켓을 제공하는 등이다. 이벤트성 소재보단 블록체인 본래 특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었다.


◇고객 니즈 파악…종목 확대·유리한 조건 제공

코인원은 올해 플러스 상품 확대에 집중한다. 현재는 클레이튼(KLAY), 코스모스, 테조스(XTZ) 등 세 개 종목의 스테이킹을 지원한다. 별도의 락업 기간을 설정하지 않고 매일 또는 매월 보상을 받는 '데일리' 상품도 트론(TRX) 포함 세 가지다. 경쟁사 빗썸에 비하면 종목 개수가 적다.

이에 매월 한 개 이상의 코인원 플러스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확장 일환으로 지난해 말에는 이더리움2.0 스테이킹을 새롭게 출시했다. 업비트의 동일 상품과 비교했을 때 최소 참여 가능 수량이 0.01ETH로 절반 수준이다.

이더리움2.0은 스테이킹에 참여하면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기 전까지 해지 및 자산 이동을 할 수 없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으나 블록체인 커뮤니티 소통 및 개발 진척상황에 따라 연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부담 없는 규모로 스테이킹에 참여하고 싶은 고객 니즈가 있었고 코인원은 이를 반영했다.

규제 이슈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SEC가 내린 판단 기준에 대해 계속 팔로업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당사 스테이킹 상품이 SEC가 크라켄에 지적한 문제를 담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스테이킹 상품을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공지사항 및 약관을 자세히 보강하겠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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