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그룹, 매출 '껑충'…이노 끌고 파이낸셜 밀고 IT서비스·PG서비스사업이 전체 실적 견인…헥토헬스케어, 수익성 개선
이지혜 기자공개 2023-05-12 10:12:2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그룹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헥토이노베이션(옛 민앤지)는 물론 핵심 자회사인 헥토파이낸셜(옛 세틀뱅크)까지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IT보안서비스 사업이, 헥토파이낸셜은 PG(전자결제대행)서비스사업에서 특히 성과를 봤다.다만 헥토헬스케어는 외형성장세가 주춤했다. 마진이 적은 홈쇼핑 판매를 중단해서다. 비록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등 전반적 수익성이 개선됐다. 헥토헬스케어는 옛 바이오일레븐인데 건강기능식품 드시모네를 중심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고 유통, 판매하는 것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의 또다른 핵심자회사다.
◇이노베이션, IT서비스가 실적 견인
10일 헥토그룹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헥토이노베이션이 연결기준 매출 696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9% 증가한 70억원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이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헥토이노베이션이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사업 진출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는데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더 좋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이 실적 호조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주력 사업인 IT보안서비스와 자회사 헥토파이낸셜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IT보안서비스는 헥토이노베이션이 2009년 민앤지로 출범할 때부터 영위했던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서비스를 비롯해 로그인플러스, 휴대폰간편 로그인 등 2차 본인인증과 보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부문을 가리킨다. IT보안서비스는 헥토이노베이션의 주요 현금창출원으로 연결기준 매출 대비 25%, 별도기준으로 7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사업이다.
IT보안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밖에 주식투자노트, 슈퍼스탁 등 사업이 포함된 생활서비스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파이낸셜, PG서비스 '두각'…헬스케어는 '주춤'
헥토이노베이션 자회사 헥토파이낸셜도 실적 호조를 기록하기는 마찬가지다. 헥토이노베이션은 2022년 말 기준으로 헥토파이낸셜 지분을 37.93%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헥토파이낸셜 실적이 헥토이노베이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헥토파이낸셜은 간편현금결제, PG서비스, 가상계좌 관련 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2016년 헥토그룹에 인수돼 세틀뱅크에서 사명을 바꿨다.
헥토파이낸셜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3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5% 늘고 영업이익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헥토파이낸셜은 12분기 연속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주력으로 내세운 PG서비스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헥토파이낸셜은 “신용카드, 키오스크, 휴대폰 결제 등 PG서비스사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PG서비스사업 매출은 올 1분기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덕분에 헥토파이낸셜 실적에서 PG서비스사업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1분기 30% 정도에서 1년 만에 40%정도가 됐다. 종전까지 간편현금결제사업 매출 비중이 가장 컸지만 PG서비스사업이 이를 제쳤다.
다만 또다른 핵심 자회사로 꼽히는 헥토헬스케어는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올 1분기 매출 130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21억원을 기록했다.
헥토그룹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홈쇼핑 판매를 중단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며 “자사몰과 함께 컬리, 네이버 쿠팡 등 외부 제휴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역량을 집중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으며 헥토그룹은 기존 사업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헥토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 드시모네를 중심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최근 비대면 진료, AI 등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또박케어'를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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