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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젊은피 박현철 전무, 두산밥캣 전략 책임진다 그룹 대표 전략통...두산테스나 거쳐 두산밥캣 CSO 선임

조은아 기자공개 2023-05-17 07:19:3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현철 전무(사진)가 두산밥캣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새로 선임됐다. 기존에는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이 CSO를 겸직했으나 4월 박 전무가 두산밥캣으로 이동하면서 겸직이 해제됐다. 두산밥캣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올해 역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15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박 전무가 4월 21일부터 CSO로 재직 중이다. 박 전무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두산그룹의 대표 젊은피 중 한 명으로 2005년 두산그룹에 입사해 ㈜두산 지주부문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에서 근무했다. 당시에도 전략과 마케팅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두산밥캣에서 글로벌 전략 및 TQM(Total Quality Management) 담당 상무로 근무했다. 이번이 6년 만의 복귀인 셈이다.

2017년 이후엔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 ㈜두산 지주부문 CSO, 두산테스나 CSO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두산의 CSO는 그룹 차원의 미래 전략과 신사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무게감이 상당한 자리다. 두산그룹에 입사하기 전에는 PwC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바 있다. 두산그룹에는 유독 컨설팅회사 출신이 많은데 박 전무도 그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1년 정도 두산테스나에서 CSO를 맡은 경력이 눈에 띈다. 두산테스나는 두산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곳으로 반도체 제조 관련 테스트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그룹은 테스나를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4월 이사진을 전면 교체하고 미등기 임원으로도 두산그룹 출신을 2명 보냈는데 박 전무가 2명 중 한명이다.

두산밥캣이 그간 CEO가 겸직하던 CSO를 따로 떼어낸 이유는 그룹에서 두산밥캣의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두산그룹 전체 매출(지난해 기준 17조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출 8조5219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거뒀는데 전년 대비 각각 48%, 80% 증가한 수치다. 두산그룹에 인수된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올해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36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늘었다.

두산밥캣은 올해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최근 회사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GME(농업·조경용 장비)로는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이탈리아, 영국, 폴란드 등에서 콤팩트 트랙터 100대 선주문도 받아뒀다.

사업 영역도 자율주행, 농업·조경, 물류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스테이츠빌 공장 등 거점 공장의 설비 증설, 연구개발(R&D)에 올해부터 3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두산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5조원 투자의 일환으로 전체 투자의 20% 이상이 두산밥캣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박 전무는 두산밥캣에서 경영 전략과 운영 혁신, 신사업 개발에 대한 글로벌 총괄 책임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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