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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HB인베스트먼트, 황유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박하진 전 대표 전문위원 선임, 투자본부도 2개로 세분화…"리더십과 조직관리 강화 차원"

양용비 기자공개 2023-05-17 08:40:5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톱 대표이사 체제였던 HB인베스트먼트가 황유선 단독 대표이사 체제(사진)로 전환했다. 사세 확장을 대비하고 조직 관리도 강화하기 위해 리더십 변화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1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8일 황유선, 박하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황유선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단독 대표체제는 2021년 8월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박하진 전 대표는 전문위원으로 임명됐다. 2020년 8월부터 약 3년간 HB인베스트먼트의 대표를 맡아온 그는 펀딩의 부담을 줄이고 투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로써 HB인베스트먼트의 전문위원은 윤민현 전문위원을 포함해 2명이 됐다.

황 대표는 국내 여성 벤처캐피탈리스트 가운데 가장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일신창업투자와 삼성벤처투자, NHN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14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 합류했다.

그가 투자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와이팜(5G 부품)과 흥국(건설기계), HSPS(반도체장비), 아데나소프트웨어(핀테크), 휴마시스(체외진단 기기), 에코마케팅(마케팅), 휴네시온(망연계솔루션) 등이 있다.

그동안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선 황 대표가 대외적인 활동에 집중했고 박 대표가 내부 관리와 결제 등의 업무를 맡았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황 대표가 해당 업무들을 통합해 총괄한다.

HB인베스트먼트는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단일 본부였던 투자본부를 2개로 나눴다. 투자1본부는 박동주 상무, 투자2본부는 배성환 상무가 각각 본부장을 맡아 지휘한다.

투자1본부장인 박 상무는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스타트업 설립 초기부터 투자해 지속적인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낸다. 월 정액 전자책 기업 밀리의서재가 대표적인 사례다.

2021년 KT가 인수한 밀리의서재는 박 상무가 4차례나 투자한 기업이다. 2017년 프리 밸류에이션 27억원일 때 초기 투자한 이후 총 4차례 팔로우온 하면서 밀리의서재 성장 마중물 역할을 했다. 밀리의서재 이 외에도 지머니트랜스(모바일 핀테크 해외송금), 얌테이블(온라인 수산물 유통), 버드뷰(뷰티 애플리케이션), 식신(푸드테크) 등에 초기 투자했다.

투자2본부장인 배 상무도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삼일회계법인, 맥쿼리,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 등을 거쳐 2016년 6월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현재 에이치비성장지원엠앤에이투자조합, HB 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 2019 HB일자리기술금융투자조합, 에이치비 디지털 혁신 성장 2호 투자조합 등 4개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뷰노(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디랙스(디지털 피트니스) 등이 있다. 2016년 처음 투자해 2021년 회수를 완료한 뷰노는 멀티플 7.1배를 기록한 HB인베스트먼트의 대표 트랙레코드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단독 대표체제를 통해서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회사 규모가 커진만큼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투자본부도 2개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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