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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NH투자증권, ESG전문가 영입…탄소금융 사업 속도붙나정태용 교수 사외이사 선임, ESG 관련 네트워크 기대…하락한 ESG등급 회복에도 박차

이상원 기자공개 2023-05-24 07:56:3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이사회가 정태용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SG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 이사의 합류로 NH투자증권은 탄소금융 비즈니스를 구체화하고 지난해 하락한 ESG등급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정태용 교수(사진)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2년의 임기를 부여했다. 정 이사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뉴저지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기후변화전문가를 역임하며 ESG 관련 전문성을 키웠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거쳐 2015년부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지내고 있다.

이로써 NH투자증권 이사회는 7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정영채 대표, 이보원 상근감사위원 등 사내이사를 비롯해 문연우 기타비상무이사는 그대로 유지된 채 사외이사진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면서 비율도 57.1%에서 62.5%로 높아졌다.

당초 지난해말까지 NH투자증권의 사외이사수는 5명이었다. 하지만 홍석동 이사와 정태석 이사가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 3월 이사회를 떠났다. 이에 반해 정기주총에서 NH투자증권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인 홍은주 전 iMBC 대표이사와 박민표 변호사는 각각 1년 임기를 다시 부여받았다.

이 밖에도 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부 재무전공 교수는 2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사외이사 4인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번에 정 이사가 합류하면서 다시 5인 체제를 꾸리게 됐다.

정 이사는 ESG 분야 연구에 오랜 시간 종사하며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에도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홍 전 이사에 이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건후 NH투자증권 Client솔루션본부 대표는 "ESG와 관련해서 UN, NGO와의 네트워크가 중요하지만 국내 증권사 가운데 이들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곳이 없다"며 "정 이사의 합류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고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이 농협 산하로서 축산과 환경쪽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탄소금융 비즈니스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약 3년전부터 탄소금융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SK증권과 함께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했다. 올초부터 운용사업부 산하 Client솔루션본부 탄소금융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 등 수익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NH투자증권의 ESG등급이 A에서 B+로 하락했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환경분야는 A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사회분야는 A+에서 A로 강등됐고 지배구조의 경우 B+에 그친 영향이 컸다. 여기에 평가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 한해 등급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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