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서비스 도입하는 '코드'…수익화 작업 착수 7월 부터 유료 전환…해외 회원사 확보 등 영역 확장도 계속
노윤주 기자공개 2023-05-18 13:09:3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코인원, 코빗 3사의 트래블룰 합작법인 코드가 올해 7월부터 매출 만들기에 돌입한다. 코드는 출범 이후 회원사를 늘리기 위해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정책을 펼쳤었다. 그 결과 1년 만에 회원사 17개를 추가 확보, 50개에 육박하는 가상자산사업자를 모았다.남은 미션은 수익 창출과 해외 거래소 포섭이다. 트래블룰에 따라 거래소끼리 고객 신원을 공유해야 한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도 많은 만큼 대형 해외거래소와의 자금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다.
◇회원사로 국내 사업자 다수 확보…원활한 자금 송수신 지원
최근 코드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코드는 매 반기마다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상자산사업자가 숙지해야 하는 산업 및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47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전년 정기 간담회보다 17곳이 신규로 추가됐다.
코드는 가상자산사업자에게 트래블룰 솔루션을 제공한다. 트래블룰이란 원화 환산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동시킬 때 송·수신자 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규정이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동일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업자끼리는 고객신원 공유가 가능하다. 이에 고객이 직접 별도의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자금을 빠르고 편리하게 송수신할 수 있다. 국내에는 빗썸, 코인원, 코빗 3사의 코드와 두나무의 손자회사격인 베리파이바스프가 트래블룰 솔루션 양대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코드의 국내 회원사로는 주주인 3사 외에 원화거래소인 고팍스 및 코어닥스,캐셔레스트, 코인엔코인 등 중소형거래소가 포함돼 있다. 또 베리파이바스프와도 연동을 진행해 코드에 가입하지 않은 업비트 등 거래소에도 자금을 전송하도록 지원 중이다.
◇유료화 통한 수익 창출 구상…해외 거래소 확보도 노력
2021년 11월 출범한 코드의 1차 목표는 회원사 확보였다. 이에 3월 본격 서비스 시행 이후 지금까지 별도의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아 왔다. 이에 매출도 없었다. 지난해 기준 코드의 매출은 800만원에 불과했고 4억6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코드는 서비스가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 올해 7월부터는 유료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출범 당시 주주 3사에서 인력을 차출하던 방식에서 코드 자체 인력을 보강하는 형태로 조직 구조도 개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빗썸 준범감시인 출신인 이성미 실장을 코드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코드 대표이사직을 겸했었다. 이 대표는 빗썸에서는 직을 내려놓고 코드 업무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대다수 가상자산사업자를 확보한 코드에게 남은 숙제는 해외 거래소 설득이다. 빙엑스, 엘뱅크 등 해외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지만 바이낸스, 쿠코인 등 국내 투자자 이용률이 높은 해외 거래소는 아직 코드에 가입하지 않았다.
코드 관계자는 "해외 대형 거래소를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코드를 알리고 있다"며 "또 반대로 거래소에서 역으로 요청이 오는 경우도 있어 이 역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도 코드 같은 트래블룰 솔루션사가 존재한다"며 "솔루션끼리 연동해 더 많은 거래소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LGU+, 새 사령탑에 홍범식 'AI 조직 확장 미션'
- [thebell interview]"블록체인에 지식그래프 입힌 클레어, B2G 시장 공략"
- [Company Watch]KT, 예년과 달랐던 3분기 '비용관리 성공'
- 네이버, 불붙는 디지털트윈 경쟁에 '실생활' 도입 확대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LG CNS, 클라우드·AM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 가상자산 '불장' 입장권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M 선점' LG CNS, 해결 과제 '나만의 강점'
- 두나무, 코인 이미지 제고 '실생활 접목' 피력
- [Company Watch]'하이닉스 덕 빛났다' SK스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