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미·중·일 삼각편대' 글로벌 경쟁력 책임진다 미국 매출 40% 증가, 중국법인 수익성 개선 'TF팀 활용 효율성 증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3-05-22 07:50:4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미국·중국·일본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삼각편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가부담 속에서도 해외 사업장이 약진하면서 서프라이즈 실적을 거뒀다. 올해 농심은 현지 대형마트 채널 등 영업을 확대해 호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604억원, 영업이익은 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85.8% 훌쩍 뛰었다. 실적 호조에는 해외법인 공이 컸다. 농심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 해외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영업활동을 전개한다.
여러 사업장 중에서도 미국의 성장세가 단연 돋보였다. 올해 1분기 미국법인(홀딩스 포함) 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전년 동기(1175억원)대비 40.2%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제2공장이 가동하면서 볼륨이 커졌다.
농심은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1공장을 출범한 뒤 지난해 인접부지에 2공장을 준공했다. 1공장과 2공장을 합하면 총 8억5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캐파 확대로 대형마트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구조다. 실제 올 1분기 농심아메리카 공장의 평균가동률은 73.3%로 해외사업소 평균(41.8%)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추후 미국 제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중국에서도 선방했다. 농심은 중국에서만 5개 이상 법인을 운영한다. 단일국가로 따지면 미국 다음으로 매출이 높다. 자체 생산시설도 갖고 있다. 일찌감치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해외공장을 설립한 뒤 1998년 청도공장, 2000년 삼양공장 등을 잇달아 추가하며 덩치를 키웠다. 농심은 현재 중국에 3개, 미국에 2개 생산 거점을 갖는다.
승승장구하던 중국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다소 주춤했다. 일례로 2021년에는 칭다오, 선양, 상하이 법인 매출이 모두 역성장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실적이 다시금 반등세를 탔다.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올 1분기 중국지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다소 줄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상하이 법인의 경우 순이익이 38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선양법인도 순이익 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실제로 지난해와 비교해 올 1분기 중국 공장 가동률도 일제히 증가했다.
라면의 종주국으로 통하는 일본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농심은 일본 내 생산공장이 없다. 국내에서 생산한 뒤 현지로 수출해 판매하는 구조다. 단순히 수출 규모로만 따지면 일본물량이 가장 많다. 오사카와 나고야, 규수 등에 영업소 지점을 둔다. 지난해 일본시장 매출액은 914억원, 순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 135% 증가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 현지채널 고도화에 집중한다. 유럽 등으로 추가 진출보다는 현재 영업 중인 사업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대표 직속 GBO TF팀을 신설했다. GBO TF팀은 큰 틀에서 해외사업을 관리한다. 개선점 등을 찾아 효율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한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미국 실적은 코스트코나 월마트 등 대형마트에 물량이 많이 들어가서 매출과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해외 진출 국가를 추가로 더 늘리기보다는 현재 진출한 국가 내에서 유통 채널 영업력을 확대해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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