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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린 휴먼스케이프, 펀딩난에도 밸류업 비결 MAU 확보 기반 사업, 인도네시아서 성공적 프라이싱 모델 전환 경험

최은수 기자공개 2023-05-23 10:58:4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먼스케이프가 베트남에서 사업 활로를 풀어가면서 밸류업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 베트남 인구구조, 정치 및 사회 특성상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임신·육아 설루션 '마미톡'을 론칭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고 이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까지 마무리지었다.

마미톡의 특성상 초기엔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늘린 뒤에 수익화를 고려하는 형태로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수익 관련 고민은 인도네시아 지역에 유료모델(프라이싱 모델)을 선제 적용하면서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나타나는 성과를 다시금 베트남 현지에 맞는 형태로 접목하는 형태로 수익화 실현할 방침이다.

◇'새 시장 베트남' 비전 제시하며 '2년 전 대비 상향된 기업가치'

18일 업계에 따르면 휴먼스케이프는 베트남 시장 확장을 위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3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이를 구심점으로 두고 베트남 현지 임신과 육아 전문 앱인 마미톡을 론칭했다. 마케팅 및 현지와의 교감 등으로 이용률을 제고하면서 설루션 사업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휴먼스케이프는 올해 3월 베트남 의사협회(VMA) MOU를 맺고 현지 특화한 사업 협력을 위한 첫발을 뗐다.

베트남의 경우 전체 인구는 약 1억명, 평균 연령이 32.5세의 젊은 국가인 베트남은 가파른 인구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가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양질의 의료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임신 및 육아 관련 설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화에 안착한 마미톡이 진출해 저변을 확대하기 용이한 국가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기할 점은 베트남 전체 인구 출산의 65% 가량이 공공병원에서 이뤄지는 점이다. 휴먼스케이프는 이같은 베트남 시장 특성을 고려해 진출 전부터 세부 전략을 수립했고 최근 이를 구체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국(GOPFP), 베트남 의사협회(VMA)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인구국 협력으로 공공병원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의사협회와 협력해 마미톡의 콘텐츠 신뢰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휴먼스케이프는 베트남을 구심점에 둔 신 사업 전략을 시장에 제시하면서 대규모 자금 확충에도 성공했다. 최근 GC녹십자홀딩스, 케어랩스, UTC인베스트먼트의 팔로우온, 신한은행과 신한자산운용, 교보증권, 하나증권 등의 신규 투자자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를 성사했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2년 전 펀딩 당시를 웃도는 기업가치를 책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펀딩난에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리레이팅으로 불리는 몸값 낮추기 등을 경험하며 아쉬운 결과로 조달을 마무리하는 것과 대조된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에서 책정된 휴먼스케이프의 기업가치는 직전 펀딩 대비 500억원 가량 늘어난 1100억원이다.

◇인도네시아서 '유료화' 선행, '시행착오↓수익전환↑' 기대감

휴먼스케이프는 2016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다. 희귀난치질환 통합 설루션 '레어노트', 관찰연구용 임상데이터 관리 프로그램 '레어데이터', 그리고 앞서 임신·육아 설루션 '마미톡'을 운영하고 있는데 베트남에선 마미톡의 보급과 활성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저변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베트남의 의료정보 앱·설루션 시장은 과거와 다르게 관련 경쟁가도가 한층 치열해지는 점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단 MAU 확보에 주력하고 나면 수익 전환이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광폭 투자에 나서려던 여러 업체들이 후속 모델 확립에 난항을 겪기도 한 점을 참조했다.

휴먼스케이프는 베트남의 시장 변화를 고려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앞서 '인도네시아 모델'에서 먼저 찾을 예정이다. 진출 3년차를 맞은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누적 사용자 10만여명, 파트너 병원 300여곳을 확보했다. 특히 올해 2월부터는 설루션의 유료화 전환 작업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 실현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세부적으로 인도네시아 지역에선 유료모델 도입 초기 신규 사용자의 20~30% 가량이 유료 과금으로 마미톡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예상했던 수익 전환 및 리텐션 비율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비교적 순조로운 초기 수익화 모델 구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베트남에 접목할 경우 역시 빠른 유료 모델 안착이 가능하리란 판단이다.

휴먼스케이프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가속화할 여력도 확보했다"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사용자 접점을 확보해 전세계 사용자들의 헬스케어를 돕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휴먼스케이프는 베트남에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유료화 전환을 단행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열린 산부인과 행사에 설치한 '마미톡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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