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가늠자 백현마이스]참여계획서 마감 임박, 대형 시공사 엇갈린 반응10위권 삼성물산·DL이앤씨·GS건설 참여, 현대·현대엔지니어링·대우 불참 분위기
신민규 기자공개 2023-05-22 07:37:32
[편집자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홍역을 치른 이후 첫 등장한 대규모 공모 사업지란 점에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모 신청 및 평가 기준을 보면 민관공동 개발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공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심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 이번 사업의 공모 조건 분석을 통해 향후 시장 방향성은 어디로 갈지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현 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의 참여계획서 마감일이 임박했지만 대형 시공사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 사업비가 2조7000억원 규모로 큰 것과 달리 민간이윤을 워낙 제한해 놓고 있어 참여 메리트를 잃은 곳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성남도시개발공사는 오는 22일 민간참여자 신청서와 사업참여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8월 중으로 사업협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는다.
공사는 공모신청 자격상 컨소시엄내 시공능력평가액 10위 이내 건설사를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정해놨다. 지난 2월 사업참여확약서 접수 당시에는 79곳이 몰릴 정도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공업계에선 시공능력평가 10위권내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주요 시공사로 중흥토건, 우미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한양, ㈜한화 건설부문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내주 실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참여 계획서를 제출하는 곳은 제한적인 편이다. 10위권 시공사 중에서는 삼성물산과 DL이앤씨, GS건설 정도가 컨소시엄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물산은 (주)한화를 대표사로 내세워 10개사 가량으로 팀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DL이앤씨는 메리츠금융과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중에서는 태영건설, 계룡건설과 짝을 이뤄 컨소시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GS건설은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을 비롯해 화이트코리아, 녹십자, 스마일게이트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전망이다. 정량평가 항목상 기업유치 계획(40점)이 배점에 포함돼 있어 기업유치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불참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현대건설은 당초 확약서를 제출한 카카오 측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우건설 역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위권 중에서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이 초기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대형사 반응이 대체로 저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에선 기존 공모사업보다 민간이윤을 축소한 점이 매력도를 낮춘 것으로 내다봤다. 백현 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은 공모배점상 민간이윤을 많이 반납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도록 설계돼 있다. 최종 개발이익은 최악의 경우 사업비의 3.5%까지 줄어들 여지가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청산시점의 사업이익률이 낮아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민간사업자와 손실을 공유하진 않는다. 이번 공모에선 미분양 매입확약과 같은 조건도 적용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기업유치 계획이 있어야 배점상 유리한 데다가 참여이윤도 적은 편이라 최상위 시공사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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