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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고갈' 엔에스엔, 현금 확보전 '총력' FCF 적자 기조 장기화, 신주 발행 통한 재무 개선 타진

김소라 기자공개 2023-06-08 08:27:2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매업체 '엔에스엔'이 현금 유동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연달아 4차례 메자닌을 발행하며 현금을 신규 수혈한 가운데 올해도 유동성 관리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 신주 발행을 통해 현금을 보충하는 동시에 보유 자산을 처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분투자 성과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엔에스엔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을 추진 중이다. 총 65억원을 운영자금 명목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흥중앙산업개발투자'를 대상으로 총 1300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유증 자금 납입일은 이날(31일)로 예정됐다.

엔에스엔은 평소 증권의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충을 주요 재무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7~30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총 185억원을 조달했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해당 CB를 포함한 총 325억원의 미상환 사채가 잡혀있다. 이를 통해 향후 전환 가능한 신주 물량은 3349만9867주다. 최대주주인 '제이케이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 지분(1318만4681주)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엔에스엔이 신주 발행을 주요 재무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 몇 년간 엔에스엔의 잉여현금흐름(FCF)은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년 영업활동에서 현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유보금을 쌓기 어려웠다. 사업을 하면 할수록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는 만성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올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100% 남짓이다.

실제 엔에스엔 매출은 장기간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2019년 150억원이던 연결 매출은 2021년 220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이듬해 8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응해 내부적으로 사업구조 효율화 노력은 감지된다. 엔에스엔은 지난해 기존에 전개하던 자전거 제조·판매사업을 중단하고 ICT기기 유통 위주로 비즈니스를 재편했다. 올 1분기 전년대비 97% 증가한 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부 성과는 거뒀다. 다만 영업적자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지분투자 건에 대한 엑시트(자금회수)도 최근 이뤄졌다. 엔에스엔은 지난달 '스피카3호조합' 출자증권 전량인 7000좌를 정석영 외 3명을 대상으로 장외매도했다. 양도대금은 총 182억원이다. 앞서 엔에스엔은 지난해 3월 총 70억원을 출자해 스피카3호 조합을 자회사로 신규 편입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엑시트를 통해 100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동시에 추진하던 유형자산 양수 작업은 취소했다. 엔에스엔은 지난 3월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체 '리얼엔젤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580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양수 계약을 해제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부동산 임대수익 확보 등을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 매입을 추진했으나 반년 만에 해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엔에스엔 관계자는 "양도인의 계약 사항 불이행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엔에스엔은 현재 2차전지 신사업 진출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해당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구체적으로 2차전지 소재 및 친환경 자동차 부품 관련 제조, 판매업이다. 이밖에도 탄소소재, 화합물, 비철금속, 폐기물 등 총 15개 사업 목적을 정관에 새롭게 기재했다.

엔에스엔 관계자는 "아직 2차전지 사업 세부 계획은 미비한 상황"이라며 "재무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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