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새 성장동력 '매드엔진' 몸값은 얼마 밸류 6000억 추산, 첫 투자 대비 15배 점프…나이트크로우 흥행
원충희 기자공개 2023-06-02 10:46:0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0: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최근 히트작 '나이트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 주당 320만원 정도로 전체 밸류는 6000억원으로 계산된다. 2020년 12월 초창기 투자금액을 역산한 밸류가 4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15배 정도 뛰었다.이는 예상했던 일이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나이트크로우는 트래픽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매출이 20억원 이상 나오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로선 본사 현금(별도재무제표 기준)의 37%를 여기에 투입한다.
◇지분 5% 추가 취득, 주당 320만원 가격
위메이드는 30일 매드엔진에 300억원을 투입, 대표이사 2명(이정욱, 손면석)과 임직원이 보유한 구주 9358주(약 5%)를 인수키로 했다. 주당 320만원 가격이다. 취득 후 위메이드의 매드엔진 지분은 22.81%가 된다.
매드엔진 지분은 원래 위메이드가 20%, 가상자산 '위믹스'를 주관하는 자회사 위믹스 PTE가 20%씩 총 40%를 보유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에 취득한 5%를 합치면 원래 45%가 나와야 하지만 매드엔진 내부적으로 지분 변동이 생겨 취득 후 위메이드 보유지분은 22.81%, 그룹 전체로 합치면 40% 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매드엔진의 발행주식총수는 18만7170주, 이번 지분 취득은 유상증자가 아닌 구주인수인 만큼 주식 수 변동은 없다. 주당 가격을 대입해보면 전체 밸류는 약 6000억원이 나온다. 넷게임즈의 글로벌 히트작 'V4' 개발을 주도한 손면석 PD가 매드엔진을 창업할 당시인 2020년 12월 위메이드로부터 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그때 지분이 25%였던 점을 감안, 밸류를 역산하면 400억원 정도가 나온다. 3년 만에 15배 점프한 셈이다. 매드엔진은 위메이드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나이트크로우를 개발한 곳이다.
이 게임은 트래픽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매출이 20억원 이상 나오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이후 2주 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롱런도 기대 중이다.
◇위메이드, 본사 현금의 37% 투입
이번 지분 인수는 전액 현금취득으로 이뤄진다. 3월 말 기준 위메이드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606억원,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212억원 정도로 가용 유동성은 818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37%가 매드엔진 지분 추가인수에 들어간다.
위메이드가 연내 갚아야 할 기타유동금융부채(512억원)와 단기차입금(138억원) 등을 고려할 경우 쓸 수 있는 여유현금의 대부분이 매드엔진 지분 취득에 투입된 셈이다. 이는 이미 계획됐던 일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드엔진에 대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로 얘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 나이트크로우를 온보딩하는 형태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성과가 나면 매드엔진의 밸류는 훨씬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가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통 큰 투자를 단행한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