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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공모채로 4000억 도전 '역대 최대' 이달 21일 수요예측 진행, 대규모 주관사단 꾸려…만기도래 회사채 상환 예상

이상원 기자공개 2023-06-13 15:22:4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07: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최대 4000억원 조달에 도전한다. 지난 1월 이후 약 다섯 달 만이다.

조달에 성공할 경우 신세계의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AA0'의 우량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완판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달 21일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했다. 목표금액은 2500억원으로 설정하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일은 납입일 기준 오는 29일이다.

가산금리밴드는 지난 1월 발행 당시와 동일하게 개별민평 대비 -30~+30bp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조달 규모를 감안해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지난주 킥오프 미팅을 갖고 조만간 구체적인 조달 전략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18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나머지 금액은 6~8월 사이 만기를 앞둔 기업어음(CP) 상환에 투입하거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앞서 지난 1월 공모채 시장을 찾아 2000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1000억원을 목표금액으로 설정한 가운데 1조69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가산금리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2년물과 3년물 각각 -45bp, -48bp로 확정됐다.

신세계는 더벨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집계한 2012년 이래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신세계그룹 내에서는 이마트 다음의 빅 이슈어(issuer)로 꼽힌다. 올해까지 누적 금액만 2조5200억원에 달한다. 매번 평균적으로 3150억원을 조달한 셈이다.

이번에 4000억원 조달에 성공할 경우 신세계가 회사채를 발행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앞서 최대 규모는 지난 2018년 1월 제132차 회사채다. 당시 3000억원 모집에 82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며 37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신세계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으로 'AA0, 안정적'을 제시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백화점 부문의 높은 시장지위, 사업 다각화 등으로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견조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투자소요 대부분을 자체 충당하는 비교적 원활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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