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플라스틱, 역대급 순이익에 우량기업 편입 '겹경사'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현대차 美 공장 협력업체 선정 호재
서하나 기자공개 2023-06-13 08:11:1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플라스틱이 최근 자동차 경량화 추세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순이익을 낸 데 이어 전기차 시대를 발맞춘 유리 대체 플라스틱, 쿼터글라스용 플라스틱 제품 개발로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무요건을 충족하면서 우량기업에 편입되는 겹경사도 맞았다. 중견기업부 자리를 지키다 5년 만의 재탈환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코플라스틱은 4월 28일부로 코스닥 소속부서가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동됐다. 거래소는 매년 5월 최근 3년간의 기업규모 및 재무요건을 기준으로 소속부를 지정한다. 일정 요건에 따라 투자주의 환기종목→기술성장기업부→중견기업부→벤처기업부→우량기업부로 승격된다.
에코플리스틱은 지난해 재무요건을 기준을 충족하면서 한 번에 두 단계를 뛰어넘었다. 2018년 4월에 직전연도 실적 악화로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강등된 뒤 약 5년 만의 등급 회복이다.
에코플라스틱은 1984년 설립돼 2000년 3월에 상장했다. 2004년 아폴로산업이던 사명을 현재의 에코플라스틱으로 바꿨다. 2005년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편입됐지만 2년 뒤인 2007년 다시 분리됐다. 플라스틱 사출 성형을 통해 자동차용 범퍼와 콘솔 등을 생산해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차량용 범퍼의 경우 현대차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거래소에서 선정하는 우량기업부에 소속되려면 자본 잠식이 없고, 최근 3년 자기자본이익률(ROE) 5% 또는 순이익 30억원 이상,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또 기업 규모 면에서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최근 6개월 평균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에코플라스틱은 최근 3개월간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올해 3월 9일 3255원으로 마감했던 주가는 지난달 4일 844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썼다. 최근 주가도 6000원 후반대로 높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전일(9일) 종가는 6490원으로 이날 주가를 기반으로 환산한 시가총액은 약 2248억원이다. 코스닥 시총 순위로는 418위에 해당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재무 요건도 충족했다. 최근 3년간 평균 ROE는 약 4.8%로 거래소 기준인 5%를 아슬아슬하게 넘기지 못했으나, 3년 평균 당기순이익이 75억원으로 요건을 충족했다. 연결기준 3년 평균 매출액은 무려 1조54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급 매출액인 1조8215억원을 거둬 평균치를 확 높였다.
에코플라스틱의 우량기업부 소속은 약 5년 만의 자존심 회복이기도 하다. 2018년 연결기준 적자로 돌아선 뒤 거래처 단가 압박과 조립부품 매입 비용 등 변동비 비중이 높아 좀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2020년까지 3년 연속 손실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385억원, 당기순이익 236억원 등 준수한 실적을 썼고 ROE도 16.62%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코플라스틱은 전기차와 미래차 중심 자동차 경량화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다. 전기차의 등장으로 차량 경량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각광받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목적기반차량(PBV) 시장에서도 경량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추세다. 업계에선 미래에 외판까지도 플라스틱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에코플라스틱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현지 공장에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호재도 맞았다. 현대차에 전기차 플라스틱 범퍼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콘솔과 휠커버 등 다른 주력 제품도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선 에코플라스틱이 2029년까지 조지아주 공장에서만 약 45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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