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수요예측 8배 '오버부킹' 1000억 모집에 총 8750억 유효 수요 확인, 최대 2000억 증액 가시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3-06-09 16:08:2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연타석 흥행을 기록했다. 1000억원 모집에 총 8750억원의 유효 수요가 들어왔다. 전 트랜치 모두 언더 발행이 가능하며 증액발행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27회차 공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물 400억원, 5년물 400억원, 7년물 200억원 등으로 나눠서 주문을 받았다. 가산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담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3년물에는 4500억원, 5년물에는 3000억원, 7년물에는 1250억원 등 총 87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11.25대 1, 7.5대 1, 6.25대 1이었고 전체 경쟁률은 8.75대 1이었다.

조달금리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3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21bp, 5년물은 -5bp, 7년물은 -22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지난 7일 기준 HD현대오일뱅크의 개별민평 금리는 3년물이 4.213%, 5년물 4.333%, 7년물 4.630%였다.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모두 4%대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 HD현대오일뱅크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AA-,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나이스P&I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의 채권내재등급(BIR·Bond Implied Rating)은 한 노치 높은 AA0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진행했음에도 기관투자자 수요가 충분했다. 당시 2년물(400억원), 3년물(700억원), 5년물(400억원) 등 1500억원 모집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3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증액을 결정했음에도 각각 -6bp, -9bp, -30bp에서 발행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이 핵심이지만 조인트벤처를 통해 윤활기유, 석유화학, 카본블랙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유가 및 정제마진 강세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조9550억원, 영업이익은 2조789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8%, 155%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4%포인트 상승한 8%였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집액을 각 트랜치별로 두 배씩 늘려도 언더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에 쓸 예정이다. 오는 7월에 총 19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만큼 증액발행이 유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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