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포커스운용, 신한은행에 낙점…신규 출자 성공더뱅크스 시리즈 50억 확보…총 110억 규모 펀딩
윤종학 기자공개 2023-06-14 08:18:5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커스자산운용이 신한은행의 일반사모펀드 출자 더뱅크스(The banks) 시리즈의 운용을 맡을 신규 하우스로 선정됐다. 메자닌 특화 하우스로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나타내면서 신한은행의 출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한번 출자를 단행한 하우스와 꾸준히 펀드 설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출자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커스자산운용은 최근 '포커스 The banks1 일반(전문투자자)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총 112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았으며 단위형 및 폐쇄형으로 설계됐다. 펀드 수탁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펀드명에 더뱅크스가 삽입된 상품은 모두 신한은행이 고유계정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펀드들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주식형 펀드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메자닌(Mezzanine) 펀드를 고유계정 투자처로 정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사모운용사 중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를 선정하고 더뱅크스 시리즈에 출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포커스 The banks1'에도 신한은행이 앵커투자자로 참여해 절반가량의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더뱅크스 시리즈는 신한은행 고유계정 파트에서 전체 설정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해당 하우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해 설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커스 The banks1 펀드는 기존 시리즈와 유사한 전략을 취한다. 더뱅크스 시리즈는 상장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을 95% 이상 담는다. 나머지는 공모주 투자 등으로 알파 수익을 꾀한다.
특히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장사 메자닌을 주로 담고 있으며 펀드 내 메자닌 종목도 분산투자한다. 이에 더해 각 펀드의 만기일도 의도적으로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 만기 분산으로 고유계정 투자의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포커스자산운용이 신한은행의 메자닌 투자 전략에 적합한 하우스라는 점이 신규 하우스로 낙점된 배경으로 꼽힌다. 포커스자산운용은 메자닌 특화 하우스다. 펀드 전략은 큰틀에서 대부분 유사하다. 메자닌을 담고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해 플러스 수익을 추구한다. 3년 반 주기로 펀드의 청산과 설정을 반복하고 있으며 지난해 청산된 15개 펀드들의 누적 수익률은 대부분 120%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메자닌 투자 취지는 상장 메자닌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최근 2년 간 포커스자산운용이 메자닌 투자로 꾸준히 안정적 수익을 낸 데 더해 펀드 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분산도가 높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커스자산운용이 이번 펀드를 출시하면서 더뱅크스 시리즈를 선보인 하우스는 총 10곳으로 확대됐다. 앞서 GVA자산운용, DB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안다H자산운용, SP자산운용, 에이원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등 9곳이 더뱅크스 펀드를 운용 중이었다.
포커스자산운용이 이번 펀드 운용에 성과를 보이면 추가 출자도 기대할 수 있다. 더뱅크스 시리즈 초기부터 함께한 씨스퀘어자산운용과 안다H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은 현재 4호 펀드까지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포커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서 리테일 위주로 펀드를 설정해왔는데 신한은행의 더뱅크스로 기관투자자 펀드를 런칭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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