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0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DA파트너스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글로벌 M&A 자문사 중 하나다. 최근에는 국내 기관투자가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관심이 높은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와 세컨더리(Secondary) 시장에서 자문 기회 선점을 노리고 있다.

서울 중구 BDA파트너스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도미닉 웨스너(Dominik Woessner) PCA(Private Capital Advisory)팀 대표는 컨티뉴이이션 펀드가 운용사와 기관투자에 유동성 확보, 투자 기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긴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닉 웨스너 대표는 13일 더벨과 만나 "최근 인수합병(M&A)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매우 침체되는 등 투자금 회수(Exit) 환경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또 하나의 방편으로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 성사의 관건으로 운용사의 역량과 기존 트랙레코드, 포트폴리오 자산의 질적 상태 등을 꼽았다. 아울러 그는 "운용사와 신규 투자자 간의 이해관계 일치(Interest alignment)가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기존 출자자(LP)에 대한 투명한 거래 공개와 그들의 이익 극대화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도미닉 웨스너 대표는 그린힐, 라자드 등에서 15년 이상 세컨더리 자문 경력을 쌓았다. 이 중 10년은 아시아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올 들어 BDA파트너스에 영입돼 싱가포르에서 PCA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아시아 컨티뉴에이션 펀드 시장에 대해 "아시아는 매력적인 시장이며 현재 인도와 동남아시아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중국과 일본에서도 딜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컨티뉴에이션 펀드 시장은 상당히 많이 성장했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라며 "한국 운용사들은 컨티뉴에이션 및 세컨더리 펀드 조성과 유동성 솔루션의 고유한 이점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P들의 유동화 니즈에 맞춰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나 세컨더리 투자를 논할 때 국내에서는 LP 오버랩 문제가 거론된다. 국내 시장이 한정적이다 보니 운용사는 다르지만 LP가 겹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미닉 웨스너 대표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과정에서 오히려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운용사들의 세컨더리 거래 투자자는 우선적으로는 해외 투자자들이 주요한 거래 상대방이 될 것"이라며 "오히려 한국 운용사들이 LP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본인들의 커넥션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펀드 조성에서도 해외 LP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유효한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미닉 웨스너 대표는 알토스벤처스가 진행한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알토스벤처스는 2008년 조성한 펀드를 통해 크래프톤, 우아한형제들, 로블록스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했다. 10년이 지나고 펀드 만기가 도래했을 때 LP들과 논의해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지속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LP들은 유동성을 확보했다. 추가적인 수익을 원했던 LP들은 그대로 남았다. 최종적으로 4억5000만달러(한화 약 5800억원) 규모의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만들어졌다. 도미닉 웨스너 대표는 이 거래를 성공적으로 자문했다.

도미닉 웨스너 대표는 BDA파트너스 PCA팀이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관심을 가진 국내 PEF 운용사들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BDA파트너스는 아시아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선도적인 IB 플랫폼을 구축하고 광범위한 재무적 투자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신설된 PCA 팀은 BDA파트너스에서 재무적투자자를 커버하는 FSG팀, 섹터 전문 뱅커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상의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