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라이브쇼핑, '유니버스 멤버십' 합류 언제쯤 '홈쇼핑' 면세점 매출 8% 수준, 추가 마케팅 비용 '안정화 우선' 통합 가능성
김선호 기자공개 2023-06-14 07:27:0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출시한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홈쇼핑 업체인 신세계라이브쇼핑의 합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주요 계열사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멤버십 통합 초기 단계에서 포함되면 이에 따른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신세계그룹은 올해 6월 8일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6개 계열사가 참여한 통합 멤버십 그랜드 론칭을 알렸다. 6개 계열사는 이마트를 비롯해 지마켓, 쓱닷컴, 스타벅스(SCK컴퍼니), 신세계백화점(신세계), 신세계면세점(신세계DF) 등이 해당한다.
이와 함께 발표자로 나선 강희석 이마트 대표·쓱닷컴(SSG.COM) 공동대표는 신세계그룹이 운영 중인 유통채별 콘셉트와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ㅜ지마켓을 메인 종합 플랫폼으로 삼고 각 채널을 프리미엄·럭셔리, O2O, 버티컬 킬러, 가성비 콘셉트 등으로 구분했다.
그러나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각 채널의 콘셉트와 사업전략 내용에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경쟁사 GS리테일이 흡수합병한 GS홈쇼핑에서 이커머스 DNA를 찾거나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합병(M&A)으로 현대홈쇼핑을 요긴하게 활용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 체계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다소 소외된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먼저 매출규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매출은 2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지만 3조원 규모인 신세계DF의 7.6%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줄곧 적자가 이어지다 2020년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다만 지난해 139억원으로 50.6% 감소했다. 코로나19 특수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약화됐다.
또 최대주주가 지난해 주요 계열사 이마트에서 신세계로 변경됐다. 신세계가 이마트와 신세계I&C가 각각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47.8%, 28.3%를 총 2255억원에 취득했고 백화점·면세점·패션·화장품 사업을 운영하는 백화점부문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조가 됐다.
신세계그룹은 크게 신세계를 비롯한 종속기업(신세계D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인 백화점부문과 이마트와 그 종속기업(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지마켓, 신세계푸드 등)인 이마트부문으로 구분된다. 그중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소속이 이마트부문에서 백화점부문으로 이동한 셈이다.
최근 개최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은 백화점부문보다는 이마트부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도 이마트부문에 속한 지마켓의 '스마일 클럽'이 확장된 개념이기도 하다. 때문에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통합 멤버십이 안정 궤도에 들어서고 회원수가 증가하면 그때 신세계라이브쇼핑도 6개 계열사에 이어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마케팅 비용 등 부담이 커져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기를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에 따르면 현재 자체적으로 모바일앱을 중심으로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VIP, GOLD, SILVER, FAMILY로 등급을 나눠 모바일앱을 통해 10%, 5% 할인 쿠폰, 5% 중복 할인 쿠폰 등을 최대 10장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전 계열사를 한번에 통함 멤버십에 합류시킨다고 해서 시너지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연동시키는 과정"이라며 "서두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통합해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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