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신보, 비상임이사 교체 앞두고 임추위 '재정비'외부위원 수 늘어날까, '전원 동의' 정족수 강화…김공회·박미혜 지난 1월말 임기 끝
김서영 기자공개 2023-06-13 07:57:1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비상임이사 교체 작업을 앞두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바꿨다. 비상임이사와 외부위원 정수에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신임 노동이사도 임추위 위원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새로워진 임추위가 비상임이사 후임자 선임 과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임추위 위원 정수 결정 및 위원선임'과 '임추위 위원 변경' 안을 의결했다. 회의에 불참한 박순철 이사를 제외한 13명의 이사회 이사들은 해당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신보 이사회 관계자는 "임추위는 비상임이사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되며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기 위해 규정에 맞게 구성원 선임을 의결했다"며 "비상임이사를 몇 명으로 할지, 외부위원을 몇 명으로 할지, 선임 정족수는 어떻게 할지 임추위 세팅을 새로 했다"고 말했다.
또 "임추위 위원과 구성 등 자세한 사항은 '임추위 비공개사항 결정 의결' 및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라 비공개 안건"이라고 덧붙였다.
임추위 운영규정 제4조에 따르면 위원 정수는 최소 5명에서 최대 15명까지다. 가장 최근에 열린 임추위는 노동이사 선임을 위한 회의로 지난달 12일 개최됐다. 위원장 1명과 위원 4명이다. 여기에 비서실장이 임추위 간사 역할을 한다. 현재 5명으로 구성된 임추위 규모가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바뀌었을 것으로 보인다.
신보 임추위는 비상임이사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추위 위원 정수의 3분의 1 이상~2분의 1 미만으로 정해뒀다.
신보 임추위 내 외부위원 수가 늘어날지 관심이다. 이사회에선 '임추위 외부위원은 추천된 후보자 중 이사 전원의 동의를 얻어 선정한다'고 선임 정족수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외부위원 선임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임추위 운영규정 제5조에 따르면 이사회가 선임하는 외부위원은 이사회가 선임하는 외부위원은 법조계·경제계·언론계·학계 및 노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 임추위 규정에서 정한 여러 요건에 맞아야 한다.
신보는 금융위원회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정부의 입김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임추위 구성원으로 새로운 외부위원이 선임될지, 선임된다면 어떤 인사가 임명될지 주목된다. 다만 임추위 위원 선임과 구성은 비공개 사안으로 외부에 알려지진 않는다.
이와 더불어 임추위 위원 중 비상임이사 인적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이는 최근 박현인 신용보증기금 광주재기지원단 팀원이 첫 노동이사로 선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임추위 운영규정 제6조에 따르면 신보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 1명이 포함돼야 한다.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직급별 대표자회의에서 임추위 위원 후보를 추천한다. 올해 같은 경우 노동이사가 선임된 만큼 박 이사가 임추위 위원 중 한 명으로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새롭게 구성된 임추위는 임기 만료된 비상임이사 2명에 대한 후임자 정하게 된다. 아직 비상임이사 선임 공고 절차가 개시되진 않았다.
신보 규정상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임추위를 구성해 후임 비상임이사를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김공회·박미혜 비상임이사는 이미 임기가 만료된 지 약 반년이 지났다. 신임 비상임이사 2명을 선임하고 나면 올해 1월 말 기준 임기가 만료된 비상임이사 5명을 모두 교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신보는 이사회 정비 작업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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