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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증권 선두 탈환…'IPO·유증' 모두 석권[ECM/종합] '빅딜' HD현대마린솔루션 주관…코스닥사 유증까지 꿰차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01 07:30:0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4년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선두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 연간 순위에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밀렸으나 다시 1위에 복귀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IPO와 유상증자에서 모두 주관순위 선두를 차지한 게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증권과 NH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기존 강자의 입지가 굳건한 가운데 대신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하반기 단행될 빅딜의 성사 여부가 연말 최종 승자를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 연간 1위 탈환 '시동'…4조원 대 ECM 볼륨 '예년 수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4조5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례적 호황기였던 2022년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023년 상반기(3조346억원)보다 훌쩍 늘어난 규모다.

ECM 주관순위 1위를 차지한 건 KB증권(1조55억원)이다. 2023년 연간 선두 자리를 한국증권에 뺏긴 뒤로 절치부심에 나선 결과다. 2~3위권과 주관실적 격차가 3000억원 안팎에 이르고 있다. 하반기 경쟁사가 빅딜로 맹추격에 나서지 않는다면 연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여건이다.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 딜로 IPO 주관순위에서 압도적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단번에 1979억원의 실적을 쌓았고 우진엔텍,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스팩(KB제28호, KB제29호) 등을 토대로 총 3152억원의 주관실적을 거둬들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KB증권에 대표 주관 지위를 부여하는 결정을 내렸다.

유증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조단위 빅딜이었던 LG디스플레이는 물론 대한전선 유증에 모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총 6903억원의 실적을 확보했다. 신라젠과 HLB생명과학 등 코스닥사의 유증에서도 주관 자리를 적극적으로 소화한 게 눈에 띈다.

ECM 주관순위 2위는 한국투자증권(7282억원)이 차지했다. IPO에서는 KB증권에 이어 2위(2477억원)를 차지했고 유증에서는 3위로 나타났다. 삼현과 디앤디파마텍, 코칩 등 중소형 IPO를 마무리한 동시에 LG디스플레이와 HLB생명과학의 유증에도 참여했다. 하반기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시프트업의 대표 주관을 NH증권과 함께 맡고 있다.

그 뒤를 이은 3위는 NH투자증권(6687억원)이었다. 효자 노릇을 한 건 유증 딜이었다. KB증권처럼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딜에 모두 참여한 덕에 4904억원의 실적을 쌓아 2위를 기록했다. 다만 IPO 주관순위는 7위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공모규모가 1000억원 대 이상인 딜을 완수하지 못했으나 하반기 시프트업과 케이뱅크의 상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위로 도약한 대신증권의 선전은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LG디스플레이의 유증에서 메이저 증권사와 나란히 대표 주관을 맡은 덕에 상위권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LG그룹 계열사와 돈독한 신뢰 관계가 유지될 전망이어서 ECM 주관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기별 ECM 거래액이 4조원 대인 건 평년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초까지 이어진 슈퍼 호황과 비교하면 볼륨이 작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역기저 효과에 불과하다. 이례적 유동성 장세가 찾아오기 전엔 ECM 분기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경우가 드물었다.

2024년 ECM 시장엔 공모주 광풍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IPO 빅딜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 입성을 마쳤고 조 단위 딜인 케이뱅크와 시프트업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들 딜의 성공적 데뷔 여부가 향후 순위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그룹사 빅딜 귀환, 외국계 순위 껑충…주관사 참여 ELB '단 1건'

IPO 시장에 대규모 기업집단(그룹)의 계열사 딜이 나오면서 외국계 증권사도 ECM 주관순위에 하나둘씩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IPO에 참여한 JP모간과 UBS가 나란히 7위를 기록했다. 단 1건의 딜을 주관했으나 각각 1979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챙긴 덕분이다.

주식연계채권(ELB)의 경우 주관사가 참여한 거래 규모가 단 1건에 불과했다. 상상인증권이 주관한 디와이디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가 유일한 거래였다. 총 1조원이 넘었던 대다수 메자닌 딜은 증권사가 주관하지 않은 사모 구조로 발행됐다.

블록딜 시장은 여전히 외국계 하우스가 주도하고 있다. 상반기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 골드만삭스, JP모간 등이 4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큰 딜은 단연 삼성그룹 오너가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약 2조168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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