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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숏리스트 PE 분석]'에어퍼스트 흥행' IMM PE, 또 한번 증명해낸 이름값경영관리 능력 우려 불식, 1~4호 펀드 국민연금 LP 확보 이력도 강점

감병근 기자공개 2023-06-15 07:53:37

[편집자주]

사모투자펀드(PEF) 시장 큰손 '국민연금'의 출자사업은 매년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도 굵직한 하우스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종적으로 세 자리를 두고 총 6곳의 하우스가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벨은 1차 관문을 통과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보군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최근 크게 바뀐 분위기를 타고 국민연금 출자사업을 따낼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트폴리오인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성공으로 하우스의 경영관리, 위기관리 역량이 다시 입증했다.

IMM PE는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아웃 하우스답게 그동안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에 국민연금을 빠짐없이 출자자(LP)로 확보했다. 이에 국민연금의 출자 성향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운용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에 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는 역대 최대인 2조6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마케팅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으로 자존심 회복, 경영관리 역량 재입증

IMM PE는 지난 주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블랙록과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1조1200억원에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넘기는 내용이다.

이번 매각에서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는 3조7000억원대로 인정받았다. 2019년 IMM PE가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높아진 기업가치가 적용됐다. 결과적으로 투자원금 대부분을 지분 30% 매각만으로 회수한 셈이다.

IMM PE에게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은 단순히 성공한 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IMM PE는 지난해 한샘, 에이블씨엔씨 등 포트폴리오 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경영관리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성공으로 이와 관련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블랙록이 IMM PE의 경영관리 역량을 인정하고 에어퍼스트의 경영을 계속 맡겼다는 점에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LP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이에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하는 IMM PE의 블라인드펀드 LP들도 수익률에 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많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인수를 위해 로즈골드3호·4호에서 투자금을 조달했다. 로즈골드3호는 에이블씨엔씨, 로즈골드 4호는 한샘 인수에 활용된 블라인드펀드이기도 하다.

◇모든 블라인드펀드 국민연금 LP로 확보, 출자 한도액 3500억 확보 도전

IMM PE가 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는 역대 최대인 2조6000억원을 결성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 말 8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이 이뤄진 상태다. 현재 LP로는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로즈골드 5호는 멀티클로징 방식으로 투자금 모집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종 클로징은 2024년으로 계획돼 있다. IMM PE는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출자 한도액인 3500억원을 확보하길 기대하고 있다. 3500억원 규모의 출자가 이뤄질 경우 국민연금이 로즈골드 5호의 앵커 LP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토종 1세대 하우스인 IMM PE는 그동안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에서 국민연금을 모두 LP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서 가장 큰손인 국민연금의 성향을 잘 아는 운용사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번 출자사업의 승산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IMM PE의 블라인드펀드 성장 이력은 국민연금의 PEF 공개출자 규모 확대와 그 궤를 같이 한다. 국민연금은 2008년경부터 PEF 공개출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2008년은 로즈골드 1호가 결성된 시기다. 당시 국민연금은 3125억원 규모로 결성된 로즈골드 1호에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국민연금의 출자 규모 확대에 따라 로즈골드 2호는 7556억원, 로즈골드 3호는 1조2500억원, 로즈골드 4호는 1조9000억원 규모로 각각 덩치를 키워 결성됐다. 로즈골드 4호의 경우 국민연금 출자 규모가 4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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