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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벤처스, 첫 펀드 출격…IP 기반 지방기업 '정조준'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디지털뉴딜 펀드' 208억 결성, 조명우 CEO 대표 펀드매니저

이효범 기자공개 2023-06-19 08:06:1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인베스트먼트(현 JB인베스트먼트) 출신 심사역들이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바인벤처스가 첫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창업투자회사로 설립된 이후 1년 6개월 여 만이다. 첫 펀드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결성한 펀드로 지방에 거점을 두고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혁신창업 초기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바인벤처스는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디지털뉴딜 펀드' 결성 총회를 지난 13일 열었다. 결성 규모는 208억원이다. 블라인드 벤처투자조합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에 본점을 둔 IP기반 기업 및 디지털뉴딜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다.

바인벤처스가 지난해 10월 한국모태펀드 특허계정 출자사업에 선정되면서 결성된 펀드로 모태펀드가 앵커출자자로 참여했다. 또 올해 2월 한국성장금융의 IBK뉴딜펀드펀드2호 출자사업 GP로 선정되면서 받은 자금을 매칭했다. 이 외에 우리은행, 신한자산운용, 메가스터디, 윤민창의투자재단 등이 출자자로 펀드에 자금을 태웠다.

향후 펀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바인벤처스는 이미 출자를 확정한 광주광역시 이외에도 출자자를 추가로 모집해 멀티클로징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디지털뉴딜 펀드의 주요 투자분야는 로봇, 소부장, AI, 바이오 신약, 의료기기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투자환경이 열악한 국내 유수 지역소재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을 중심으로 IP기반 혁신창업 초기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계획이다. 바인벤처스는 투자 이후 해당 기업들의 IP가치 제고를 위해 파트너사인 특허법인, 법무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조명우 대표이사다. 조 대표는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금융전문대학원에서 금융MBA를 취득했다. 이후 우리기술투자와 SV인베스트먼트에서 심사역으로 역량을 쌓은 뒤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성공적인 투자 및 회수 트랙레코드를 기록했다.

그는 메가인베스트먼트 임기 동안 300억원 규모이던 운용자산(AUM)을 2000억원으로 키웠다. 이후 2022년 1월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3년 넘게 호흡을 맞춘 신나리 상무, 김찬윤 상무와 함께 바인벤처스를 설립했다. 조 대표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아이지에이웍스, 피플바이오, 레저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로지스팟 등이 있다.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은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심사역인 신나리 상무다. 그는 바이오벤처 상장사인 올릭스의 초기멤버이자 중견제약사인 환인제약, 유유제약을 거쳐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조 대표와 만 5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신 상무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스스로 발굴한 첫 투자이자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휴런부터 오토텔릭바이오, 노벨티노빌리티 등이 있다.

조 대표는 "오랜 기간 펀드 운용을 준비해오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교수창업 기업 등 예비창업기업부터 초기기업을 딜 파이프라인으로 준비 중에 있다"며 "설립 후 처음으로 운용하는 벤처투자조합인 만큼 높은 로열티를 가지고 운용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선도적인 투자를 통해 가치증대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운용인력들의 역량을 집중해 투자 이후 유니콘 기업까지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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