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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투자받은 '제이쓰리', 돌연 법정관리행 대전지법 회생신청, 주요 투자자 린드먼아시아·CKD창업투자·큐캐피탈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20 08:52:4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받았던 '제이쓰리'가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자금난 속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쓰리는 비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이쓰리가 지난달 30일 대전지방법원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달 초 재판부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게 한 절차다.

향후 재판부는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제이쓰리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이쓰리는 법무법인 로고스와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법무법인 로고스에서는 김병균, 이왕진 변호사가 이번 소송대리를 하고 있다.

제이쓰리의 충남 천안에 자리한 비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이다. 최대주주인 이경환 대표로 67%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 이전 과거 제이쓰리는 한 차례 폐업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 2016년 공장 이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2012년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장에서는 제품 생산이 불가능하게 됐는데, 이때 천안 제5산업단지 내 1만6500㎡를 마련했지만 투자금이 부족했다.

다행히 실적이 크게 상승하면서 신용도가 올랐고, 금융기관을 통해 해당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위기를 극복한 제이쓰리는 꾸준히 몸집을 키워나갔다. 2019년부터 모험자본의 눈에 들면서 투자유치도 받았다.

2019년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등을 발행해 174억원을 조달했다. 이듬해2020년 추가로 15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참여한 투자자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TS인베스트먼트, KB증권,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다수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매출 제이쓰리는 순항했다. 2020년 기준 매출 213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도 100억원 가까이 쌓였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심화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됐다. 2021년부터는 외감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정도로 회사가 쪼그라들었다.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벤처기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다.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상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결국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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